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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부산 가스폭발사고는 세입자 자살시도 때문

등록 2006-11-16 23:44

경찰, 가스통 호스로 자른 뒤 라이터 불 켰다는 진술 받아내
지난 14일 밤 정년퇴직을 한달 남짓 앞둔 소방관의 목숨을 앗아간 부산 금정구 서동 2층집 가스폭발 사고는 세입자 김아무개(59)씨의 자살시도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16일 가스폭발로 무너진 건물의 1층에 세들어 사는 김씨로부터 집 밖에 있던 가스통의 호스를 자른 뒤 가스통을 방에 가져와 밸브를 열어놓은 상태에서 라이터 불을 켰다는 진술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생활보호 대상자인데다 두차례 이혼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온 김씨는 사고건물 1층에 혼자 세들어 살고 있었으며, 최근 관절염까지 왁화되자 스스로 목숨을 끊기 위해 이날 저녁 6시50분께 가스통을 방안에 옮겨와 틀어놓은 뒤 소주 2병을 마시고 불을 붙여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스폭발로 온몸에 화상을 입고 쓰러져 있던 김씨는 순직한 고 서병길(57) 소방장에 의해 구조됐다.

김씨는 구조 직후 자살을 시도한 사실을 숨긴 채 “담배를 피우기 위해 라이터 불을 켜는 순간 가스가 폭발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었다.

경찰은 김씨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라 일단 폭발물성 물건파역 치사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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