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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주민들 ‘합작품’에 마을잔치 웃음꽃

등록 2006-11-25 00:25

부천 원종종합사회복지관 생태안내자 동아리인 ‘청미래’ 회원들이 한평공원 준공식장에서 시루떡을 참석자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부천 원종종합사회복지관 생태안내자 동아리인 ‘청미래’ 회원들이 한평공원 준공식장에서 시루떡을 참석자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부천 원종동에 ‘한평공원’ 15호
‘학교 앞에 버려진 자투리 땅에 어떤 공원을 만들까?’ 아이들은 상상의 나래를 폈다. ‘연못을 만들어서 낚시하게 해주세요’ ‘로봇공원이면 좋겠어요’ ‘나무를 많이 심어 곤충 채집을 했으면 해요’

지난 21일 오후 1시께 경기 부천시 오정구 원종동 대명초등학교 앞에서 흥겨운 마을잔치가 열렸다. ‘한평공원 준공식’이었다. 지난 세달 동안 주민들과 아이들이 꿈꿨던 상상의 공원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이날, 공원에는 아이와 어른들의 행복한 웃음으로 가득했다. 서울 옥수동을 시작으로 서울에 13곳, 경기 광명시에 1곳이 만들어진 데 이어 15번째 ‘한평공원’이 부천시에서 주민들의 힘으로 탄생한 것이다.

어떻게 만들까 함께 밑그림
바자회 열어 공사비도 보태

부천 한평공원은 원종종합사회복지관과 이곳에서 생태안내 등의 교육을 받은 주민들이 ‘희망이 샘솟는 마을 만들기’에 나서면서 고른 첫 사업이었다. 지난 6월, 이들은 ‘걷고 싶은 도시만들기 시민연대’의 도움을 받아 대명초등학교 앞 자투리 땅을 한평공원 대상지로 정했고 땅 주인인 최선영 전 국회의원에게서 땅 사용 허락도 받아냈다.

주민들은 이후 매주 한 차례씩 어떤 공원을 만들지를 놓고 토론를 거듭했다. 대명초등학교 어린이들은 우리가 바라는 공원 그림 그리기로 꿈의 나래를 펼쳤다. 주민들은 두 차례 바자회도 열고 푸른부천21실천협의회 사업에 응모해 공원 사업비 5백만원을 마련해 지난 10월 공원 조성을 위한 첫 삽을 뜰 수 있었다.

원종종합사회복지관 방이종 사회복지사는 “수백억원이 들어가는 공원과 비교해 작지만 한평공원은 주민들이 참여해 만든 공원이라는 점에서 그 가치를 따질 수 없다”고 말했다.

<공사전>
<공사전>

<공사후>
<공사후>


한평공원은 한평 크기 만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 행정기관이나 민간업체가 만드는 큰 규모의 공원과 달리 주민들이 늘 접하면서도 버려진 생활 속의 공간을 주민들이 참여해 직접 공원을 만들어 관리하는, 작은 공원이다. 도시연대 최성용 팀장은 “한평공원은 주민이 방관자가 아니라 자신이 사는 동네의 주인임을 체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평공원을 조성한 주민들과 복지관 쪽은 이날 ‘푸른 마을을 꿈꾸는 오정구 마을 만들기 포럼’도 열었다. ‘한평공원’의 성공에 이어 주민들이 주인이 되는 행복한 ‘마을 만들기’에서 이들이 펼칠 다음 모습은 무엇일까. 한평공원은 그들이 자신들의 꿈을 향해 내딛는 첫 발걸음이었다.

글·사진/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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