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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제주 ‘일제 군사시설’ 12곳 문화재 등록

등록 2006-11-29 22:47

문화재청 고시…‘알뜨르’ 활주로는 공군 반대로 제외
제주지역에서 이뤄진 일제의 침탈을 보여주는 군사시설이 무더기로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로 등록됐다.

그러나, 등록문화재 지정 여부에 관심을 모았던 서귀포시 대정읍 옛 알뜨르비행장 활주로는 공군의 반대로 제외됐다.

제주도는 29일 문화재청이 지난 10월 등록 예고했던 제주지역의 일제 군사시설 12곳을 등록문화재로 고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등록문화재로 고시된 시설은 갱도(동굴)진지의 경우 △사라봉 △어승생악 △가마오름 △서우봉 △셋알오름 △일출봉 △송악산 해안 △송악산 외륜 등이며, 기타 시설로는 △알뜨르비행장 지하벙커 △모슬봉 군사시설 △이교동 군사시설 △셋알오름 고사포진지 등 모두 12곳이다. 이들 군사시설은 태평양전쟁 말기 일제가 미국의 일본 본토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제주도민들을 대규모로 강제동원해 만든 것이다.

반면, 공군 등의 반대로 이번에 고시되지 않은 알뜨르비행장은 일제의 침탈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소로, 애초 제주도가 등록문화재에 포함시켜 이 일대를 평화를 주제로 한 관광지로 개발하려고 했던 지역이다. 도는 또 알뜨르비행장 활주로가 등록문화재에 포함되면 가끔씩 거론되고 있는 공군기지 건설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내심 기대해왔다. 알뜨르비행장은 지난 1920년대 말부터 건설에 들어가 1930년대 중반까지 확장됐으며, 중국의 난징과 상하이 등지에 대한 폭격기지로 사용됐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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