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근 노원구청장
이노근 노원구청장, ‘복지예산 분담률 조정’ 건의
복지예산 비중 노원구 40%·강남구 19%
‘빵’ 사기도 바쁜데 ‘장미’가 웬 말?
빈곤층이 많은 자치구가 ‘복지예산이 벅차서 다른 일은 꿈도 못 꾼다’는 호소문을 냈다. 서울 노원구청은 “과다한 복지 비용때문에 재정이 파탄날 지경”이라며, 행정자치부 등 관계 장관 앞으로 건의서를 냈다고 28일 밝혔다.
이노근 노원구청장은 건의서에서 “올 예산 2505억 가운데 인건비까지 포함하면 46.5%가 사회 복지 비용”이라며 “가난한 구는 문화 사업 같은 건 엄두도 못 낸다”고 호소했다. 정부는 자치구의 재정 사정과 상관없이 복지 사업마다 예산 분담률을 일정하게 정해놨다. 예컨대 국민기초생활수급 제도는 분담률이 국가 50%, 서울시 25%, 구청 25%로 일률적이다. 노원구는 사회복지 사업이 계속 늘고 있어, 이대로 가면 2009년께는 전체 예산의 90%를 넘어갈 판이라고 말한다.
자치구의 금고 규모가 다르다 보니, 전체 예산에서 복지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천차만별이다. 강남북간 지역 불균형을 키운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다.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가운데 재정자립도 22번째(32%)인 노원구의 올 복지 예산은 998억5200만원으로, 강남구보다 329억원이 많다. 당연히 노원구의 복지예산 비중은 39.9%로 서울 최고이고, 강북·중랑구도 30% 안팎으로 비중이 높다. 하지만 강남구는 19.1%에 불과하다.
정부와 서울시가 1980년대 중·후반 영세민 이주정책으로 노원구에 영구임대와 소형 아파트를 대규모로 지은 것도 이런 상황에 한몫을 했다. 노원구는 임대아파트가 1만9531가구(영구임대 1만3335가구)로 서울에서 가장 많고, 국민기초 생활보장 수급자(2만1125명)도 가장 많다.
이 구청장은 “정부가 사회복지사업비를 획일적인 비율로 분담시키는 것이 문제”라며 “정부가 구 재정상황에 따라 분담금 비율을 조정하도록 법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원구는 정부가 실태조사를 벌여 대책을 마련 하지 않으면, 장애인주민자치센터 도우미 지원 등 일부 복지 사업은 국가 보조금을 반납하고 구차원에서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2006년 자치구별 전체 예산 대비 복지비용 현황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300/180/imgdb/child/2024/0116/53_17053980971276_2024011650343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800/32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76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807.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