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제2순환도로
전구간 개통 앞둔 광주 제2순환도로
시의회 “해마다 수백억 낭비…운영권 사들여 시민부담 덜어야”
광주 제2순환도로 전 구간 개통이 다가오면서 눈덩이처럼 불어날 민자구간의 적자보전금을 해결하라는 요구가 높다.
길이 37.6㎞ 6차로로 1992년 착공한 제2순환도로 5개 구간 가운데 아직 개통되지 않은 4구간이 내년 4월에 모두 준공되면 민자구간이 3곳으로 늘기 때문이다.
4구간 서창나들목~유덕나들목 8일 개통=광주시는 8일 제2순환도로 4구간의 서창나들목~유덕나들목 2.4㎞ 구간을 개통한다. 이로써 교통량이 많은 상무로와 무진로가 이어져 송정·하남·상무 등지 부도심의 체증이 다소 풀릴 것으로 보인다.
제2순환도로 4구간 6.5㎞ 가운데 유덕나들목~신가나들목 2.1㎞와 신가나들목~산월분기점 2.0㎞는 내년 4월에 준공된다.
4구간의 통행료 징수는 내년 7월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통행료는 1000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완전 개통 뒤 제2순환도로를 승용차로 한바퀴 돌려면 1구간 1000원, 3구간 900원, 4구간 1000원 등 모두 2900원의 통행료를 물어야 한다.
민자구간 3곳의 운영권 매입은 시늉만 내나=광주시의회는 최근 제2순환도로 민자업체와 협약을 잘못 맺어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손재홍 의원은 예산심사 때 “제2순환도로 1구간과 3구간에 민자업체가 투자한 건설비는 3137억원이지만 앞으로 25년 동안 거둬갈 회수금은 2조3000억원대로 투자액의 7배에 이른다”며 “민자업체한테 수익을 보장하려고 시민은 적자보전금과 차량통행료를 이중으로 물어야하는 형편”이라고 비판했다. 손 의원은 이어 “해마다 수백억원의 적자보전금이 나가는 이유는 민자협약 때 시가 인구와 차량을 잘못 추계했기 때문”이라며 “이제라도 재협상을 중단하고 운영권을 사들여 시민의 이중부담을 덜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시가 내년 예산에 책정한 제2순환도로 전자보전금은 1구간 104억6700만원, 3구간 75억6800만원 등 180억원에 이른다. 이 때문에 시도 통행료 재협상과 운영권 매입을 타진해왔으나 업체 쪽의 비협조로 진전은 더딘 상황이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손재홍 의원은 예산심사 때 “제2순환도로 1구간과 3구간에 민자업체가 투자한 건설비는 3137억원이지만 앞으로 25년 동안 거둬갈 회수금은 2조3000억원대로 투자액의 7배에 이른다”며 “민자업체한테 수익을 보장하려고 시민은 적자보전금과 차량통행료를 이중으로 물어야하는 형편”이라고 비판했다. 손 의원은 이어 “해마다 수백억원의 적자보전금이 나가는 이유는 민자협약 때 시가 인구와 차량을 잘못 추계했기 때문”이라며 “이제라도 재협상을 중단하고 운영권을 사들여 시민의 이중부담을 덜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시가 내년 예산에 책정한 제2순환도로 전자보전금은 1구간 104억6700만원, 3구간 75억6800만원 등 180억원에 이른다. 이 때문에 시도 통행료 재협상과 운영권 매입을 타진해왔으나 업체 쪽의 비협조로 진전은 더딘 상황이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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