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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남해안 양식 어민 ‘겨울나기’ 고심

등록 2006-12-05 21:19

‘ 돔 양식’ 따뜻한 바다로 옮기고…어망 깊이 내리고…
지난해 ‘떼죽음’ 기상변화 촉각
최근 기온이 떨어지면서 돔류을 양식하는 남해안 어민들이 기상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겨울 한파로 전남 여수와 경남 통영 등지에서 돔류 등 1100만마리가 떼죽음했기 때문이다. 감성돔·참돔 등은 수온이 7도 이하면 활력을 잃고 5도 이하면 죽는다. 어민들은 “돔류가 저수온에 약하지만 같은 기간 동안 우럭·농어보다 씨알이 굵게 자라 수익성이 높아 포기할 수 없다”고 한다. 여수에선 지난 6월말까지 돔류 2300만여 마리가 입식됐다.

이에 따라 어민들은 돔을 따뜻한 바다로 보내 키우거나 어망을 바닷 속으로 더 깊게 넣는 등 묘안을 짜내고 있으며, 해양수산부와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 등 관계기관도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어민들 대책=여수시 남면 화태리 서병권(55)씨는 지난달 감성돔 20만여 마리를 거문도 한 양식장에 보냈다. 그곳 바다 수온이 평균 11~12도여서 겨울나기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서씨는 “배 두척에 340만원의 운송비와 양식비 800만원을 주기로 해 비용이 만만치 않다”며 “겨울을 보내고 내년 봄 다시 옮겨올 계획”이라고 했다.

어민들은 바닷속 더 깊은 곳으로 어망을 내리기도 한다. 또 양식장에 어린 물고기를 너무 많이 넣을 경우 ‘아가미병’이 올 수 있다고 보고, 입식량을 줄이고 있다. 여수 남면 화태리 김만철(55)씨는 “올 2월 돔 1만5천마리가 한파로 떼죽음하는 피해를 봤다”며 “어망을 바다 밑 5m 정도로 넣어 지난해보다 1m 더 깊게하고 입식량을 줄였다”고 말했다.

새 월동장 찾기=여수 삼산면 거문도 바다엔 어류와 전복·조개 월동장(82.25㏊)이 있지만, 거리가 멀어 사실상 무용지물이 돼버렸다. 이에 따라 남해수산연구소는 해양수산부 의뢰로 2008년 8월까지 남해안에서 어류 겨울나기에 적합한 장소를 지정하는 연구 용역을 수행하고 있다. 남해안수산연구소는 12일까지 경남 거제~통영~남해~전남 여수 해역에서 현장조사를 실시한다.

남해수산연구소 황형규 박사는 “돔류는 저수온에 약해 2000년부터 3년 주기로 집단 폐사가 발생하고 있다”며 “수산어법에 근거해 돔류가 겨울을 나기에 적합한 월동장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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