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돔 양식’ 따뜻한 바다로 옮기고…어망 깊이 내리고…
지난해 ‘떼죽음’ 기상변화 촉각
지난해 ‘떼죽음’ 기상변화 촉각
최근 기온이 떨어지면서 돔류을 양식하는 남해안 어민들이 기상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겨울 한파로 전남 여수와 경남 통영 등지에서 돔류 등 1100만마리가 떼죽음했기 때문이다. 감성돔·참돔 등은 수온이 7도 이하면 활력을 잃고 5도 이하면 죽는다. 어민들은 “돔류가 저수온에 약하지만 같은 기간 동안 우럭·농어보다 씨알이 굵게 자라 수익성이 높아 포기할 수 없다”고 한다. 여수에선 지난 6월말까지 돔류 2300만여 마리가 입식됐다.
이에 따라 어민들은 돔을 따뜻한 바다로 보내 키우거나 어망을 바닷 속으로 더 깊게 넣는 등 묘안을 짜내고 있으며, 해양수산부와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 등 관계기관도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어민들 대책=여수시 남면 화태리 서병권(55)씨는 지난달 감성돔 20만여 마리를 거문도 한 양식장에 보냈다. 그곳 바다 수온이 평균 11~12도여서 겨울나기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서씨는 “배 두척에 340만원의 운송비와 양식비 800만원을 주기로 해 비용이 만만치 않다”며 “겨울을 보내고 내년 봄 다시 옮겨올 계획”이라고 했다.
어민들은 바닷속 더 깊은 곳으로 어망을 내리기도 한다. 또 양식장에 어린 물고기를 너무 많이 넣을 경우 ‘아가미병’이 올 수 있다고 보고, 입식량을 줄이고 있다. 여수 남면 화태리 김만철(55)씨는 “올 2월 돔 1만5천마리가 한파로 떼죽음하는 피해를 봤다”며 “어망을 바다 밑 5m 정도로 넣어 지난해보다 1m 더 깊게하고 입식량을 줄였다”고 말했다.
새 월동장 찾기=여수 삼산면 거문도 바다엔 어류와 전복·조개 월동장(82.25㏊)이 있지만, 거리가 멀어 사실상 무용지물이 돼버렸다. 이에 따라 남해수산연구소는 해양수산부 의뢰로 2008년 8월까지 남해안에서 어류 겨울나기에 적합한 장소를 지정하는 연구 용역을 수행하고 있다. 남해안수산연구소는 12일까지 경남 거제~통영~남해~전남 여수 해역에서 현장조사를 실시한다.
남해수산연구소 황형규 박사는 “돔류는 저수온에 약해 2000년부터 3년 주기로 집단 폐사가 발생하고 있다”며 “수산어법에 근거해 돔류가 겨울을 나기에 적합한 월동장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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