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자문기관 권고문
유네스코(UNESCO) 한국위원회 자문기관인 이코머스(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가 세운상가 개발계획이 종묘 경관을 해치지 않도록 신중히 검토해달라는 권고문을 지난 9월 서울시에 보낸 것으로 7일 확인됐다. 종묘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이다.
서울시 도심상권부활반 등의 말을 종합하면, 이코머스는 ‘세운상가 일대를 너무 높이 개발하면 종묘의 문화적 경관을 해칠수 있으며, 이럴 경우 서울이 세계문화유산(역사도시)으로 지정되는데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이코머스는 비정부기구로, 문화재 보존의 타당성 등을 조사해 유네스코에 자문을 한다. 문화재청은 올초 서울 사대문 권역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유네스코는 체코의 프라하 도시 자체를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사례가 있다.
서울시는 강북 도심 상권 부활의 지렛대로 1960년대 들어선 세운상가를 허물고 재개발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층빌딩으로 종묘 경관이 망가질 수 있다는 우려가 이전부터 나오고 있다. 이건기 서울시 도심상권부활반장은 “세운상가는 종묘에서 꽤 떨어져 있어 현행 문화재관련법상 저촉되는 것은 없다”며 “다만, 우리 나름대로 종묘 경관을 해치지 않기 위해 건물 높이 조정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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