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새끼 방류 어획량 급증
회유성 고급 어종인 연어의 자원량이 다시 늘어나, 이르면 2010년께부터 다시 고기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는 지난 10월11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강원도 양양 남대천, 고성 북천·명파천, 강릉 연곡천 등 4곳에서 연어 1만8660마리를 잡아 1999년 이후 최대 어획량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연어는 90년 중반까지 국내에서만 연간 20여만마리씩 잡혔으나, 90년대 후반부터 어획량이 급격히 떨어졌다. 우리 정부는 연어 자원 보호를 위해 2003년 북태평양 소하성어류위원회에 가입해 정치망에 잡히는 것과 연구용을 제외하고는 어획을 금지했다. 또 해마다 500만~1500만마리의 새끼 연어를 방류하고, 이 가운데 10만마리에는 몸속에 칩을 심고 기름지느러미를 자르는 방식의 표지방류를 통해 회유 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산란을 위해 고향으로 되돌아온 표지방류 연어는 지난해 처음으로 100여마리가 잡힌 데 이어, 올해는 210여마리가 잡혔다. 연구소는 올해 새끼 연어 500만마리를 방류한 데 이어, 내년 봄 1천만마리를 방류할 계획이다.
이채성 동해수산연구소 연어연구센터장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잡히는 연어는 99% 이상이 인공방류돼 북태평양에서 자란 뒤 모천으로 되돌아온 것”이라며 “현재 추세대로 연어 자원량이 회복된다면 2010년께에는 다시 상업용 어획 허용 여부를 논의할 만한 상황이 될 수 도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 방류된 치어는 베링해와 알래스카만에서 자란 뒤 3~4년이 되면 어미가 되어 산란을 위해 모천으로 돌아온다.
부산/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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