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서천군수 쓰려져…충남·충북·대전시 손잡아
정부 “민관공동특위 꾸리는 방안 등 밝히겠다”
정부 “민관공동특위 꾸리는 방안 등 밝히겠다”
충청권 광역단체장들이 장항국가산업단지를 착공하라고 정부에 촉구하고 나섰다.
이완구 충남도지사와 박성효 대전시장, 정우택 충북도지사는 11일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장항산단 문제에 충청권 3개 시·도가 공동 대처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 지사는 “인내심을 갖고 대통령과 총리, 관계 부처에 장항산단 착공을 여러 차례 요구했으나 진전되지 않자 나소열 서천군수가 단식하다 쓰러지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도지사로서 장항산단 착공은 충남도와 충청권의 급박한 현안이라는 점을 정부에 알리고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밝힐 것을 거듭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충남도는 이날부터 서천군과 같이 비상대책상황실 운영에 들어갔다.
서천 주민들로 꾸려진 장항산단 착공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경제)는 금강 하구둑에서 트랙터 시위를 벌이는 등 대정부 투쟁을 강화하는 한편 일선 시·군 등과 연계해 해양수산부와 지속가능발전위원회 등에 항의 전자우편을 보내고 인터넷에 장항산단 건설의 필요성을 알리는 사이버 활동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충남도 13개 기초자치단체장들은 8일 천안시청에 모여 “정부가 장항산단을 착공할 때까지 공동 대처하겠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이번 주중으로 국무조정실 주관으로 그동안 검토 결과와 민관공동특위를 꾸리는 방안 등 장항산단 관련 방침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민관특위는 논란을 빚은 새만금사업이나 한탄강 홍수조절용 댐 건설 당시의 전례에 따라 꾸리는 것으로 찬반 논란이 거센 장항산단 건설을 객관적으로 검토해 결론을 내면 이에 따라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나소열 서천군수는 장항산단 즉시 착공을 촉구하며 서울 정부중앙청사에서 단식하다 11일째인 지난 8일 저녁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서천군 김인수 홍보계장은 “나 군수가 혈압이 떨어지고 탈수증세로 의식을 잃었으나 병원 치료를 받으며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며 “나 군수는 ‘장항산단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민관특위라면 참여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정부는 1989년 전북 군산과 서천 앞바다를 군장국가산업단지(127.4㎢)로 지정해 군산 쪽(37.6㎢)부터 매립공사에 착수했으며 군산쪽은 이달 말 준공을 앞두고 있으나 장항 쪽(89.8㎢)은 생태계 훼손 논란 등으로 환경영향평가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착공하지 못하고 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한편 나소열 서천군수는 장항산단 즉시 착공을 촉구하며 서울 정부중앙청사에서 단식하다 11일째인 지난 8일 저녁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서천군 김인수 홍보계장은 “나 군수가 혈압이 떨어지고 탈수증세로 의식을 잃었으나 병원 치료를 받으며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며 “나 군수는 ‘장항산단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민관특위라면 참여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정부는 1989년 전북 군산과 서천 앞바다를 군장국가산업단지(127.4㎢)로 지정해 군산 쪽(37.6㎢)부터 매립공사에 착수했으며 군산쪽은 이달 말 준공을 앞두고 있으나 장항 쪽(89.8㎢)은 생태계 훼손 논란 등으로 환경영향평가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착공하지 못하고 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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