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도로오염도 서울 3배…미 기준치 20배 넘는 곳도
서울역~삼각지역 사이의 청파로와 한강로가 서울시내 주요 도로 가운데 먼지오염이 가장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인천 지역 도로의 먼지오염이 주변 지역에 비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립환경과학원이 자체 개발한 도로먼지 측정기를 이용해 지난 1~2월 서울·인천·안산시 주요 도로 78개 구간의 도로먼지 오염도를 측정한 결과를 보면, 서울에서는 서울역~삼각지역 구간의 도로먼지량이 1㎡당 0.353g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서울 시내 34개 도로 측정구간 가운데 가장 오염도가 낮은 영동대로의 삼성역~영동대교 남단3거리~군자교 구간과 동작대로의 반포본동3거리~총신대입구역 구간의 도로먼지량(0.022g/㎡)보다 16배나 높은 것이다.
그 밖에 서울시내에서 도로먼지 오염이 심한 것으로 측정된 구간은 안암역~청량리정신병원 사이 제기로(0.175g/㎡), 양지4거리~안암역(0.174g/㎡), 장안4동사무소~면목2동네거리(0.169g/㎡) 차례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의 도로먼지 오염도는 모두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정한 도로먼지 권고기준치(0.1g/㎡)를 초과한 것이다. 국내에는 아직 도로먼지에 대한 체계적인 측정과 자료 축적이 이뤄지지 않아 기준치가 설정되지 않은 상태다.
인천지역에서는 금모래길~태진해운 구간과 인천북항~율도선착장 사이 도로의 먼지오염도가 각각 2.586g/㎡과 2.139g/㎡로 미국 환경보호청 권고기준치를 20배 이상 초과했다. 도시별 평균 도로먼지 오염도도 인천이 0.178g/㎡로 서울(0.059g/㎡), 안산(0.146g/㎡) 보다 높았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인천지역 도로의 먼지량이 많은 것에 대해 “항만을 끼고 있어 화물차 운행이 빈번한데다, 매립지 등 먼지가 특히 많이 발생하는 일부 지역의 영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안산 지역 도로 가운데는 상록구 성포동 경일초교~주공9단지 구간(0.698g/㎡), 안산의원~협성연립3거리 구간(0.321g/㎡)의 도로먼지오염도가 특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정수 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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