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조사
식용·신물질로 활용할만
식용·신물질로 활용할만
“고무꺽정이, 주먹물수배기, 뚝지, 아가씨물메기, 벌레문치, 분홍꼼치, 가시베도라치 가운데 몇가지나 아십니까?”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는 2004년초부터 지난 7월까지 강원도 삼척, 동해, 강릉, 주문진 앞 수심 400~1000m의 바다 밑바닥에 사는 수산자원을 조사한 결과, 이들 자원의 절반 이상은 식량자원으로 전혀 이용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14일 밝혔다. 조사 기간에 잡힌 수산자원은 어류 25종, 연체류 11종, 갑각류 9종 등 45종 6040㎏이었다. 어획비율은 청자갈치 21%, 분홍꼼치 11%, 대게 9%, 고무꺽정이 7%, 붉은대게 7%, 진흙새우 7%, 북쪽분홍새우 7%, 주먹물수배기 5%, 뚝지 4%, 기름가자미 2%, 벌레문치 2%, 칠성갈치 2%, 먹갈치 2%, 아가씨물메기 2%, 기타 12%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식용으로 이용되는 것은 대게, 고무꺽정이, 새우류, 붉은대게, 뚝지 정도이다. 나머지 절반 이상은 모양과 이름이 생소하다는 이유로 잡더라도 식용으로 전혀 이용하지 않고 있다. 연구소는 요리·가공 기술만 개발하면 이들 미이용 자원을 식량자원은 물론 신물질개발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동해수산연구소는 “선진국에서는 심해어에서 의약품 원료를 추출하는 등 다양하게 이용하고 있으나, 우리나라 심해어업은 붉은대게 통발어업이 사실상 전부”라며 “심해 수산자원은 오래 살고 천천히 자라, 남획하면 자원이 급격히 감소하기 때문에 유용한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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