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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모슬포 전적지’ 평화교육 관광지 된다

등록 2006-12-18 20:27

도, 내년 14억들여 격납고 정비·진입
일제 강점기 일본군 군사시설과 한국전쟁 당시 육군 제1훈련소, 4·3 때의 학살터 등이 남아있는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전적지가 평화교육의 장으로 바뀐다.

제주도는 “지난 11일 모슬포전적지 일대 공군본부 소유의 토지사용협의가 마무리됨에 따라 본격적으로 평화교육 및 체험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문화관광지를 개발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도는 전적지 정비사업이 끝나면 국내외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관광코스로 바뀔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내년 14억5천만원을 들여 알뜨르비행장 활주로와 활주로 인근 토지를 제외한 격납고 7곳과 지하벙커 1곳 등 등록문화재를 정비하고, 4·3 당시 비극의 현장인 섯알오름 학살터 진입로 및 주차장 조성사업 등을 벌일 계획이다.

도는 또 전적지에 이르는 주진입로와 연결도로, 관람로 등을 만들며, 섯알오름 학살터에는 위령탑도 세울 계획이다.

도가 지난해 1월 ‘세계평화의 섬’으로 지정된 이후 추진한 모슬포 전적지 공원조성사업의 면적은 모슬포 일대 250만㎡(75만6천평)의 전적지 가운데 109만6천㎡(33만2천평)이다. 이 가운데 국방부(공군) 소유가 98.8%.

제주도는 지난해 7월 남제주군이 수립한 ‘모슬포 전적지 공원 조성사업’과 관련해 지난 3월 33만여평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공군본부에 요청하는 등 협의를 벌여왔다.

공군은 이에 대해 알뜨르비행장 활주로 등 15만여평은 사용을 금지하는 대신 비행장을 제외한 18만여평 가운데 2만여평의 사용을 승인했다.


공군은 지난 11일 제주도에 보낸 공원조성사업 부지 사용계획 협의와 관련한 회신을 통해 “활주로 인근의 주차장 및 인근 신설도로 설치는 불가하며, 4·3 유적지 화장실 신축 및 위령탑 설치 터는 필요한 최소한의 면적에 한해 매각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활주로와 인근 주차장 건설이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내년 정비사업이 추진되면 전적지 관광이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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