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 “인도적 차원 탐색구조부대 거부 어려워”…대책위 “즉각 철회를”
제주도 해군기지 건설문제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가 이번에는 공군이 추진하는 남부탐색구조부대의 제주도 설치에 ‘인도주의적 차원’이라는 전제조건을 달아 수용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김태환 제주지사는 20일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공군이 계획하고 있는 부대가 공군전략기지가 아닌 남부탐색구조부대라고 정식으로 밝힌 만큼 이를 신뢰한다”며 “탐색구조부대는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공군이 계획하는 대정읍 옛 알뜨르비행장에 들어설 탐색구조부대와 전적지 공원화 사업은 양립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 지사는 자신의 발언이 파문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자 30분 뒤 다시 기자실을 찾아 “헬기만이 아니라 수송기 등도 포함돼 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좀 더 확인해야 할 것이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공군이 추진하는 남부탐색구조부대의 수송기 운항에 대한 규명이 이뤄지지 않았으며, 이 부대에 대한 구체적인 성격도 규명되지 않았다”며 “추가 확인과정을 거친 뒤 제주도의 공식 의견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수용한다는 말을 정정하겠다”면서 “그러나 인도주의적 차원의 문제까지 거부할 수는 없지 않으냐”고 말해 탐색구조부대를 수용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에 앞서 국방부는 지난 19일 제주도에 보낸 공문을 통해 “남부탐색구조부대 사업은 국방중기계획에 2011년부터 착수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으며, 이 부대에는 해난사고 등에 대비한 탐색구조용 헬기와 일부 수송기 등 지원기를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또 “공군 탐색구조부대 사업은 해군기지 건설과 연계가 없는 별개 사업으로, 이들 사업은 착수시기가 몇년 이상 차이나고, 현재는 개념구상 단계로 구체적인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군사기지반대대책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공군전략기지의 발판이 될 김 지사의 탐색구조부대 수용 태도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이와 관련해 제주도군사기지반대대책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공군전략기지의 발판이 될 김 지사의 탐색구조부대 수용 태도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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