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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근대유산’ 목포 중앙교회 철거 논란

등록 2006-12-21 22:15

시, 헐고 주차장 조성 추진…시민단체 “활용가치 높다” 반발
전남 목포시가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된 중앙교회를 철거하려고 하자, 시민단체들이 보존을 요구하고 나섰다.

목포시는 30억 여원의 예산을 들여 무안동 중앙교회 건물(84평)을 철거한 뒤 ‘도심 상가 젊음의 광장 및 주차장 조성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500여 개 상가가 밀집돼 있는 도심을 활성화하기 위해 ‘목포 역사문화의 길 조성 기본계획’(2002년)을 변경해 내년 6월 말까지 중앙교회 건물을 매입해 철거하고 공영 주차장을 조성할 방침이다. 시는 일제 식민지 시절인 1930년대 일본인들이 지어 불교사원으로 사용했던 옛 ‘동본원사 목포별원’이 역사적 보존가치가 없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목포경실련과 문화연대는 성명을 내어 “중앙교회 건물을 매입해 보존하고, 인근에 역사문화의 길을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들은 중앙교회 건물이 ‘역사문화의 길 조성 기본계획’에서도 활용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고, 2004년 문화재청이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한 점을 들어 문화재적 가치가 있다고 지적했다. 시가 관광 홍보 영상물에 중앙교회를 대표적인 근대문화 유산의 하나로 소개하면서도 철거하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들은 원도심도 살리고 중앙교회 건물도 살릴 수 있는 방안으로 역사문화의 길 조성 사업을 꼽고 있다. 특히 중앙교회 터를 소극장 등 문화예술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 건물은 일본식 기와를 사용했고 벽을 화강암으로 쌓아 이색적인 멋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시와 상인들이 역사문화의 길 조성사업이 합당한 원도심 활성화 방안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해 주길 바란다”며 “시의회도 중앙교회 건물을 보존하고 대체 주차장 터를 매입하는 것을 조건으로 해 예산을 의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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