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유치원 평균 비용
소비자단체 89개 유치원 교육비 실태조사
입학금은 34배…“유치원 공교육화 해야”
입학금은 34배…“유치원 공교육화 해야”
사립유치원의 수업료가 국·공립유치원의 7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사실은 부산소비자연맹 등 4개 소비자단체가 지난달 말 7살 종일반을 기준삼아 부산지역 89개 유치원의 교육비 실태를 조사해 분석한 결과 드러났다.
조사결과를 보면, 입학금은 평균 5만8480원이지만 최저 1500원에서 최고 22만원까지로 큰 차이가 났다. 설립형태에 따라 사립 평균은 8만2500원으로 국·공립 평균 2400원의 34배를 넘었다.
수업료 역시 월평균은 16만4100원이었으나, 최저 1만7200원에서 최고 38만원까지 차이났으며, 사립 평균은 21만3400원으로 국·공립 3만500원의 7배에 이르렀다. 국공립과 공립병설 유치원에서는 특기수업을 하지 않았으나, 사립과 사립병설 유치원에서는 다달이 5천~9만5천원의 별도 수업료를 받고 영어, 한글, 피아노, 미술 등을 가르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급식비는 월평균 2만9600원으로 조사됐다. 가장 싼 곳은 월 1만5천원, 가장 비싼 곳은 월 6만5천원이었다. 국·공립과 공립병설 유치원은 교재비와 재료비를 받지 않으나, 사립과 사립병설은 월평균 1만8천원의 교재비와 9200원의 재료비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비를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 곳은 조사대상의 17.4%(15곳)에 불과했다. 하지만 현금만 받는 유치원 가운데 현금영수증을 발급해주는 곳은 절반 정도에 그쳤다. 1년치 급식비와 교재비를 한꺼번에 현금으로 받는 유치원도 있었다.
강경희 부산 와이더블유시에이(YWCA) 간사는 “누구나 자녀를 유치원에 보내는 것이 현실인 점을 감안할 때 유치원 수업료 등을 부산시 조례로 정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더 나아가 유치원의 공교육화를 실현하는 것이 교육비 부담 감소와 저출산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부산에는 391곳의 유치원이 있으나 국·공립과 공립병설은 각각 5곳과 59곳으로 전체의 16% 정도에 불과하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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