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 상태 직접 확인”
해양부 등에 흙 보내
해양부 등에 흙 보내
충남 서천 장항국가산업단지 대정부투쟁 비상대책위원회는 27일 산단 예정지인 서천군 마서면 남전리 백사마을 앞 개흙을 국무총리실과 환경부, 해양수산부 등 정부 부처에 보냈다.
비대위는 “정부가 환경 문제를 들어 산단 조성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최근 한 연구조사 결과 장항 갯벌은 전국 갯벌 69곳 가운데 보전 순위 61위로 분석됐다”며 “사업 착공 지연에 항의하고 정부 부처가 직접 장항 갯벌 상태를 확인하라는 뜻으로 개흙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날 송선규 충남도의회 부의장과 조병진 서천군의회 부의장, 비대위 소속 주민 120명은 서울 정부종합청사 등을 방문해 정부 부처에 착공 지지 주민서명부를 전달했다.
주민서명부는 비대위가 장항산단 조기착공을 촉구하려고 지난 21일부터 서명 받았으며 4만8611명이 참여했다.
한편 이완구 충남지사는 “새해 예산안에 장항산단 사업비로 제2진입도로 개설비 등 249억원이 포함돼 있어 꺼져가던 불씨는 살렸다”며 “그러나 현 정부가 장항산단 착공에 성의를 보이지 않는다면 장항산단 추진을 위해 대선 유력주자와 담판을 지어 공약에 반영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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