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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세금으로 ‘패키지 관광’ 가는 대전시의원들

등록 2006-12-28 22:15

1인당 400만원…고대유적지 일정만 빡빡
대전시의원들이 연말연시를 틈타 연수를 명목으로 1인당 400만원이 넘는 ‘관광성 외유’에 나섰다.

대전시의회는 28일 “행정자치위원회 시의원 5명과 공무원 등 10명이 29일부터 새해 1월 11일까지 14일 간 이집트, 그리스, 터키, 스페인 등 지중해 4개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모두 4670만원을 들인 이번 출장이 “관광·문화·체육산업 활성화를 위한 지방정부의 역할 조사”와 “문화·체육시설 등의 관리 운영 사례를 조사하려는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방문일정은 공무성격을 거의 찾아 볼 수 없고 이 곳을 여행한 사람이면 누구나 따라하는 일반 패키지 관광프로그램과 크게 다르지 않다. 현지 기관 방문은 터키관광청 이스탄불 지사 1건 뿐이며 현지 자치단체나 지방의회 방문계획은 한 차례도 잡혀 있지 않다. 반면 피라미드, 룩소신전, 성 소피아사원, 톱카프 궁전, 파르테논신전, 톨레도대성당 등 현지의 대표적 관광지는 빼놓지 않고 있다.

이들 지역은 세계적인 고대문명 유적지들이다. 유성온천과 연구단지 등이 관광자원인 대전과는 문화·관광 인프라가 다르다. ‘연말’을 틈탄 외유는 올해 계상된 예산을 쓰지 않으면 내년으로 이월되지 못하기 때문이리라.

대전시의회가 눈여겨볼 의회가 있다. 강원도 속초시의회는 지난 26일 ‘공무 국외여행규칙’을 제정해 불 필요한 논란을 없애기로 했다. 외국의 중앙정부 차원의 공식행사 초청, 3개 국가 이상 중앙정부 또는 지방자치단체 개최 국제회의 참가, 자매결연 체결 및 교류행사 등으로 국외여행을 제한했다.

손규성 기자 sks219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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