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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한라산 빗물 ‘지하 수자원’ 만든다

등록 2007-01-03 18:35

중산간에 함양시설 설치…집중호우때 스며들게
해마다 7억t 바다로 유출…물부족 해결 등 효과
한라산 빗물을 인공시설을 통해 지하로 흘려보내 수자원으로 만드는 사업이 추진된다.

제주도수자원본부는 3일 제주지역의 안정적인 수원확보 차원에서 집중호우 때 하천을 통해 빠른 시간에 바다로 유출되는 연간 7억t의 빗물 가운데 일정량을 한라산 해발 500~600m 지역에서 인공적인 방법을 이용해 지하 수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자원본부는 이처럼 바다로 흘러가는 빗물 가운데 5천만~1억t만 인공적으로 지하로 스며들게 해도 성공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제주도수자원본부는 최근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및 인공 수자원 함양기술을 갖고 있는 민간업체인 미국 오리건주 ‘그라운드워터 솔루션’과 공동으로 한라산 지역의 지하수 인공 함양 시설을 설치하기 위한 장소와 방법, 가능량 등의 기초조사를 벌이기로 했으며, 조사 결과는 2009년 초에 나올 전망이다.

현재 제주지역에서는 비닐하우스 시설에 설치된 66곳의 인공 함양정을 통해 연간 55만t의 빗물이 땅속으로 스며들게 하고 있다.

수자원본부가 고려하는 빗물의 지하 인공 함양 방법은 △깊이 100m 정도의 관정 개발을 통한 인공 함양 △저류지 시설을 통한 인공 함양 △관정 개발 및 저류지 시설 혼합 △하천의 물 흐름을 인위적으로 조절해 하천 바닥에 스며들게 하는 방법 등 4가지다.

수자원본부는 한라산 지역의 빗물이 인공적으로 지하로 스며들어 지하수화하면 장기적으로 볼 때 물 부족 문제는 물론 화학비료 및 축산폐수의 침투로 인한 질산성질소 오염도도 희석시키는 등 지하 수자원이 획기적으로 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수자원본부 고기원 박사는 “미국 오렌지카운티의 경우 하루 7만t을 인공적으로 지하 수자원으로 만들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미래에 예상되는 물 자원의 문제에 대비하자는 취지에서 검토하게 됐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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