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주 살인혐의 긴급체포…“술값 안내고 불법영업 신고 협박”
충남 연기경찰서는 5일 불법 영업을 신고하겠다는 손님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살인 등)로 송아무개(27)씨를 긴급체포했다.
송씨는 지난달 2일 오전 1시30분께 자신이 운영하는 충남 천안시 다가동 ㅎ노래방에서 손님 양아무개(43)씨와 이아무개(44)씨를 둔기로 때리고 연기와 아산의 국도변과 하천변에 버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송씨가 양씨 등이 노래방 사용료 등 12만원을 내지 않고 ‘노래방 도우미 고용 사실을 신고하겠다’고 말하는데 격분해 범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송씨의 차가 지난달 2일 새벽 4시께 천안~연기 국도를 통과한 사실을 밝혀내고 수사했으며 노래방 및 차량에서 발견된 핏자국이 피해자들의 혈흔인지 가리려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식을 의뢰했다.
피해자들은 지난달 1일 밤부터 연락이 끊겨 가족들이 지난달 5일 경찰에 실종 신고했으며 이씨는 지난달 9일 연기군 전의면 23번 국도변 배수구, 양씨는 지난 1일 아산시 배방면 봉강교 아래 하천변에서 각각 머리 등에 상처를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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