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손배소 맞서 “고철·빈병 현물납부 투쟁”
한-미 자유무역협정 저지 광주전남운동본부와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은 6일 오후 2시 광주시청 앞에서 광주시의 손해배상 소송에 맞서 고철 폐타이어 빈병 등 재활용품으로 현물납부 투쟁을 펼친다.
이들은 “광주시가 생존권을 지키려는 민중의 투쟁을 적대시하며 손해배상 소송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이런 태도에 대한 분노를 농축산물과 재활용품 등 현물을 납부하는 방법으로 표현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집회를 광주서부경찰서에 신고했으나 광주시청 건물의 유리창을 파손한 전력이 있다는 이유로 불허 통보를 받았다.
이들은 지난달 15일 새벽에도 광주시청 앞에 벼 80가마, 배추 2t, 파프리카 200kg를 쌓고 닭 20마리, 염소 3마리를 메어두는 기습시위를 벌였다.
앞서 광주시는 지난해 11월22일 이들의 폭력시위 탓에 건물이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다며 세단체 회원 40명한테 2억2000만원을 물라는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광주지법에 냈다. 이와 관련해 광주지법은 4일 광주시가 기아차 노조원 김아무개(30)씨를 비롯한 6명의 건물과 토지 2억원어치에 신청한 가압류를 받아들였다.
한-미 자유무역협정 저지 전북운동본부와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도 7일 오전 10시 전북 정읍시청 앞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의 협상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연다. 또 8일 전주, 9일 익산에서 트랙터와 차량을 동원해 순회 투쟁을 펼칠 예정이다.
안관옥 박임근 기자 okah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