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분양값 권고에 업체 거부…경실련 “권고가도 높다”
충북 청주시 아파트 분양가 자문위원회가 처음으로 분양가 권고를 했지만 업체 쪽이 거부한 뒤 두 쪽이 대립각을 세우는 등 분양값 자율 조정에 가시밭길이 점쳐지고 있다.
곽승호 청주시 도시건설국장은 10일 “분양가 자문위와 시의 검토 결과에 따라 흥덕구 복대동 대농 1지구에 들어설 금호 어울림 아파트 적정 분양가를 평당 800만원 이하로 하기로 하고 사업주체와 협의를 하는 과정에서 시행사가 분양가 승인 신청을 취하했다”고 밝혔다.
시행사가 자문위의 첫 권고를 무시한데다 두 쪽의 의견차가 커 접점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도움에셋 박봉선 실장은 “자문위와 시는 땅값 이자, 개발부담금 등 금융비용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라며 “협의는 계속하겠지만 현실적으로 최소한의 이윤도 남길 수 없을 정도의 권고여서 난감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분양값 거품 빼기 운동을 하고 있는 청주경실련 최윤정 팀장은 “자문위와 시의 분양가 권고도 현실보다 너무 높게 책정됐다”며 “자문위와 시는 철저한 검정으로 금융비용, 땅값 등의 거품을 빼야 한다”고 말했다. 도움에셋은 지난해 12월8일 34~78평형대의 아파트 분양값을 평당 806만5천~980만원, 평균 887만원대로 정해 시에 승인을 신청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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