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저소득층마을 ‘작은 도서관’ 확산…4~7호점 추진
“나눔드리 책방을 아시나요?”
작은 도서관을 만들어 책 읽는 기쁨을 나누는 나눔드리 책방이 광주지역에서 확산되고 있다. 이 책방은 저소득층 마을이나 사회복지 시설의 20~30평 자투리 공간에 지역 특성에 맞게 장서 3000여권을 갖추고 대여해주는 문화시설.
광주사직도서관은 11일 “나눔드리 책방이 지난해 3곳에서 올해 7곳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이후 주월동 광주임마누엘교회, 진월동 무지개지역아동센터, 우산동 송광종합사회복지관 등지에 1~3호점을 연 나눔드리 책방은 장애인·어린이·저소득층과 독서 보람을 나누고 있다. 올해도 장서 3000권이 모일 때마다 한 곳씩 늘려 방림동·신창동 달동네에 4~7호점을 열 예정이다.
이를 위해 가정에서 잠자는 책 1만2000권을 모으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시립도서관, 광주시청 등 자치단체, 메가박스 등에서 아동용 도서와 교양서적을 기증받고 있다. 책 두 권을 기증하면 무료 영화 관람권 한 장을 준다. 연예기획사 나무엑터스, 콜럼버스시네마, 메가박스영화관 등 3곳이 관람권 6400장 4480만원어치를 내놓았다.
사서 박미영씨는 “1~3호점 이용자 가운데서 자원봉사자가 나타나고 구연동화 등을 스스로 마련하는 등 주민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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