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복합 줄분양…‘1평 거주민’ 짐싸
인근 백화점은 상권확대 기대에 반색
인근 백화점은 상권확대 기대에 반색
서울시청과 마주한 남산 자락의 지형이 변하고 있다. 연말이면 봉사단체, 정치인 등이 즐겨 찾는 ‘쪽방촌’에서 대형 아파트 등이 줄줄이 들어서는 ‘부촌’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현재 남산을 둘러싸고 삼성물산의 삼성트라팰리스, 에스케이(SK)건설의 에스케이리더스뷰와 쌍용건설의 플래티넘이 분양하고 있거나 준비 중이다. 또 대우건설이 이달 말 24층의 빌딩을 완공하고, 한군데 이상이 재개발 예정이어서 시간이 갈수록 파괴력이 더할 전망이다.
쫓겨나는 쪽방촌=2005년 남산 쪽방촌에는 682세대 875명이 살았다. 하루하루 밤이슬을 피해 건너온 사람까지 포함하면 1천명에 달할 정도였다. 1년만인 2006년에는 541세대, 616명으로 200명 넘게 다른 곳으로 이주했다. 서준범 회현동 사회복지사는 “남산에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서는 등 개발이 시작돼 살 곳을 잃은 사람들이 다른 쪽방촌을 찾아 떠나갔다”고 말했다.
더욱이 현재 살고 있는 거주민들도 조만간 다른 곳으로 이전될 예정이다. 중구청은 이곳을 도시환경정비차원에서 공원지구로 지정해 2~3년 뒤 공원이 들어선다. 주상복합건물과 공원, 도로 등에 치여 쪽방촌 거주민들이 쫓겨나고 있는 셈이다.
중구청 관계자는 “주상복합건물 등이 들어서 주말에 사람이 텅텅비는 ‘도심 공동화 현상’이 완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근 상권 재조정될까?=쌍용건설의 플래티넘과 에스케이건설의 에스케이리더스뷰를 마주하고 있는 신세계 백화점은 반색하는 분위기다. 두개의 주상복합건물에만 42~94평형에 469세대가 들어선다. 신세계 관계자는 “40~90평형의 600여세대가 들어오면 백화점을 이용할 수 있는 소비자가 3천명이 늘어나는 셈”이라며 “남대문 시장보다는 백화점이 상대적인 우위를 점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인근 명동 상권이 20대, 남대문 상권이 40~50대로 국한되는 반면 백화점은 다양한 연령대가 이용 가능해 개발의 반사이익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남대문시장 관계자는 “상권이 넓어진다는 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일부 있겠지만 시장에는 큰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결국 상권에서도 ‘양극화’가 이뤄져 백화점이 반사이익을 누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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