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진출 9년만에
분양 업체 4개만 입주
‘실패 백서’ 내기로
분양 업체 4개만 입주
‘실패 백서’ 내기로
인천시가 중국 진출 기업을 돕고자 중국 단둥시에 조성한 인천단둥산업단지가 거액의 예산과 행정력만 낭비한 채 9년 만에 철수한다.
인천시는 18일 인천단둥산업단지 지원을 위해 현지에 설치했던 지원본부를 철수하기로 하고, 10억원을 들여 건립한 지원본부 건물과 아직 미분양된 공단 터를 넘기기 위해 중국 쪽과 협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천단둥산업단지는 1998년 5월 53억4100만원을 투자해 단둥시 변경경제합작구 금천공업지구에 13만2천평 규모로 조성됐다. 이후 인천시는 단둥 현지 지원본부에 5급 공무원 등 2명을 파견하고 현지에서 직원 6명을 채용해, 입주 업체 모집과 지원에 나섰다.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단둥 지원본부에는 순수 운영비로만 4억2900만원이 투입됐다.
그러나 남북관계 악화와 중국 내 다른 공단의 파격적 조건에 밀려 업체 유치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2001년 11월 국내 46개 업체에 조성 원가로 공장 터를 분양했지만, 현재까지도 은비어페럴 등 4개 업체만 입주한 상태다.
인천시는 결국 2004년과 2005년 두차례에 걸쳐 공단 면적의 절반인 6만787평을 조성 원가에 중국 쪽에 재양도한 데 이어, 아직 분양되지 않은 공장 터 7480평에 대해서도 양도를 추진 중이다.
시 관계자는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의 내수 시장에 진출하고, 북한 진출의 교두보로 삼기 위해 단둥에 공단을 조성했지만 북한의 영향을 받는 지역이라 국내 업체 입주가 부진한 것 같다”며 “실패 요인을 담은 백서를 발간해 앞으로 시행착오 재발을 막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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