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협상 타결 안되면 31일 돌입”…새사장 임명 변수
지하철 1~4호선을 운행하는 서울메트로의 서울지하철노동조합이 노사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31일 새벽 4시부터 총 파업에 돌입한다고 19일 밝혔다. 노조는 지난 15일 임금인상과 근무형태를 놓고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했으며, 조정기간은 30일에 끝난다.
파업 강행 여부는 현재 공석인 사장이 조정 기간 안에 임명되느냐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임 강경호 사장은 지난달 28일 사표를 냈으며, 새 사장으로는 김상돈 전 서울시 교통국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회사는 사장직이 공석인 이상 전임 사장의 결정을 당분간 유지한다는 태도이다. 노조는 3조2교대의 주 5일 근무와 함께, 지난해 임금 5.5% 인상 지급,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회사 쪽은 3조3교대 주 5일 근무, 임금 2% 인상안에서 멈췄다. 서울시노사정모델 공익협의회는 지난달 “임금인상율은 2%, 근무형태는 3조2교대”로 조정안을 내놨지만, 회사 쪽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울메트로 송개평 노사협력실장은 “우리는 공사라서 한번 정한 것을 쉽사리 뒤집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박주형 노조 대외협력2부장도 “사장 자리가 공석이 되면서 회사는 더이상 협상을 하려하지 않는다”며 “새 사장이 조정기간 끝까지 오지 않으면 조정을 취소해 파업을 미룰 수도 있고, 그대로 파업을 강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메트로가 파업을 한 것은 지난 2004년이 마지막이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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