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파행 장기화에 교육당국 묵묵부답’ 반발
대전 동명중 학부모들이 ‘학교 파행운영’에 반발해 집단으로 학생 전학을 요청하기로 해 갈등이 커지고 있다.
동명중비상대책위는 23일 동명중 학부모들이 학생들과 대전 동부교육청을 방문해 전학신청서를 낸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대책위 쪽은 “학부모들이 이날 동부교육청을 방문해 ‘학교 정상화를 위해 동명중 학교법인인 명신학원의 이사진 전원교체와 임시이사 즉각 파견’을 거듭 촉구했으나 교육당국이 입장 표명을 하지 않는데 따른 조처”라고 덧붙였다.
23일 전학신청서를 낼 학생은 1~2학년 270여명 가운데 100여명으로, 학부모들은 19일 총회를 열어 교육당국이 학교 정상화를 위한 조처를 하지 않으면 자녀들의 전학신청을 하기로 결의했다.
학부모비대위 한오목 회장은 “이미 지난 17일 학교정상화를 촉구하며 동부교육청을 항의 방문해 26일까지 대책을 밝히도록 요구한 바 있다”며 “중앙노동위가 해임이 부당하다고 결정했는데도 교육당국이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아 파행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23일 전학신청은 1차이며 교육당국이 계속 책임을 회피하면 추가로 전학신청을 하고 3학년 졸업 거부 등 행동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이 학교 교사 14명은 3보1배를 하며 ‘임시이사 파견’을 요청하는 진정서를 지난 19일 대전 동부교육청에 냈다.
교사들은 진정서에서 “학교 법인인 명신학원의 교사 해임으로 시작된 파행이 1년 동안 이어지고 있다”며 “교육청은 임시이사를 파견해 학교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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