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쪽 지급기준 일방적…장기어음 결제도 부당”
전주~광양 고속도 건설현장 덤프 기사들 27일째 천막농성
전남 순천시 서면 청소골 인근 전주~광양 고속도로 15공구 건설 현장 덤프 기사 14명이 22일 27일 째 천막농성을 벌여 공사가 중단됐다.
덤프연대 순천지회는 이날 ㅎ사 사무실에서 도로공사, ㅎ사(원청), ㅅ건설(하도급업체) 등 관계자들과 만나 두번째 교섭을 했다. 덤프연대 관계자는 “다단계 하청 구조 때문에 덤프 기사들에게 어려움이 전가되고 있다”며 “하청업체마다 조금이라도 이익을 남기려고 운송비를 턱없이 낮추고 있다”고 말했다.
덤프 기사들은 일반적으로 일정한 구간을 회당 운행하고 보수를 받는 ‘탕뛰기’ 방식으로 일한다. 이 곳 24톤 덤프 기사들은 하루 24회 기준 운송비 50만4천원(1회 2만1천원)을 하루 기준 55만원을 지급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회사쪽은 현행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고 한다. 굴 뚫기 공사에서 나온 돌을 야적장으로 옮기는 15톤 덤프 기사들은 월비 600만원을 800만원으로 올려 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회사쪽은 680만원 수준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덤프 기사들은 회사에서 최고 123일짜리 장기 어음을 받기 때문에 어려움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24톤 덤프 기사 이경호(39)씨는 “일을 마감하고 63일이 지난 뒤 부가세(10%) 공제하고 어음을 지급받고 있다”며 “회사에 한달 단위로 현금 결제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재환 덤프연대 광주전남지부 교육선전부장은 “주민들이 사고를 우려해 운행 속도를 시속 20km로 제한해 줄 것을 요청했는데, 회사쪽은 ‘탕뛰기’로 지급하고 있다”며 “도로공사가 ㅎ사에 현금을 지급하고, ㅅ사도 현금을 받았는데 덤프 기사들만 장기 어음으로 받는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남원~광양간 고속도로 건설 현장 15공구 일부 구간의 공사가 27일째 중단되고 있다. 도로공사 남원~광양사업소 관계자는 “덤프 기사들과 ㅅ사가 합리적으로 해결하게 권유하고 있다”며 “농성이 장기화하면 고속도로 공사 차질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도로공사는 2005년 3월부터 전주~광양(117.79㎞)간 고속도로 건설 공사를 시작해 2010년 완공한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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