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이 2년 연속 컨테이너 화물 처리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부산항만공사는 24일 부산항이 지난 한해 20피트짜리 기준 컨테이너 화물 1203만8859개를 처리한 것으로 최종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05년 1184만3151개보다 1.65% 늘어난 것으로, 목표량 1280만개에 크게 못 미치는 실적이다. 부산항은 2005년에도 목표량 1250만개 달성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부산항은 세계 제5위 항만 위치는 유지하더라도, 4위인 중국 선전항과 격차가 더욱 벌어지게 됐다.
부산항의 부진은 중국 항만의 급성장으로 부산항을 거치지 않고 중국으로 직기항하는 선사가 늘어나면서 환적화물 증가세가 주춤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부산항이 처리한 컨테이너화물 가운데 수출·입 물량은 680만2033개로 2005년 657만9238개보다 3.4% 증가했다. 하지만 환적화물은 520만8954개로 2005년 517만8798개보다 0.6% 증가에 그치면서, 목표 580만개에 크게 못 미쳤다. 부산 신항도 23만9240개를 처리하는데 그쳐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는 5%대 증가를 목표로 한 1264만개 처리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부산항의 컨테이너 화물 처리량 증가율이 지난해 바닥을 쳤다는 것이다.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당 2만원씩 받던 컨테이너세 징수기간이 지난해말로 끝나 부산항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진데다, 부산 신항의 선석이 3개에서 6개로 늘어나 대기시간 단축 등 부산항을 이용하는 선사들에 대한 서비스 질도 향상되기 때문이다.
강부원 부산항만공사 마케팅 팀장은 “부산항은 동북아 통틀어 항만으로서 가장 좋은 위치에 있는데다, 부산 신항 배후기지가 본격 가동되는 내년부터는 물량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창출하는 선진국형 항만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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