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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성가롤로병원 노조 “인권위에 진정”

등록 2005-03-16 19:46

“비리 철저수사” 서명 노조원 병원서 개별면담

보건의료노조 전남 순천 성가롤로병원 지부(지부장 김정수)는 16일 병원이 직원들의 공개적인 의사표현을 조사하고 나서자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병원 간호부 소속 간호사 250여 명은 지난달 말 병원이 병원 인사규정의 정년(58살)을 넘긴 수녀(65)를 간호부장으로 임명하려는 것에 반발했다. 이들은 이 수녀의 임명에 반대하는 글에 집단 서명하고 병원장 수녀를 만나 이런 의견을 전달했다.

하지만 병원은 “노동청에 문의한 결과 수녀는 직원이 아니라 봉사자이기 때문에 정년 규정을 받지 않는다”며 예정대로 인사를 했다. 이와 함께 병원은 최근 수녀 2명과 직원(비노조원) 3명 등 5명으로 ‘사실조사위원회’를 구성한 뒤, 병동을 돌며 간호원들을 개별적으로 면담하는 등 서명운동 경위 조사에 나섰다.

이에 대해 노조는 “노조원인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성명서를 누가 만들었는지 등을 조사하는 것은 명백한 인권침해다”며 “국가인권위에 제소하고, 노동부에 부당노동행위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병원 관계자는 “인사권에 반발하는 등 근무기강 해이와 병원 이미지 실추 등은 징계 대상이다”라며 “인사위를 개최하기 전 조사해 관용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성가롤로병원 노조는 지난해 11월 병원의 약품 리베이트 개인 착복 의혹을 제기했으며, 지난달 21일 민주노총 가입을 결정했다.

순천/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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