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이상 엄마가 아들·딸 잃어
길을 잃어 생이별을 하게된 가족이 경찰의 도움으로 20년만에 만났다.
눈물 겨운 사연의 주인공은 최아무개(63·제천시 흑석동)씨와 부인 정아무개(62·인천 신곡동)씨, 아들 (26·청주시 운천동), 딸(25·강원도 홍천군) 등 네 가족이다.
이들은 정신 이상 증세를 보이던 정씨가 1987년 아들을, 1988년 딸을 잃어버린 뒤 자신도 집을 찾지 못하면서 뿔뿔이 흩어지게 됐다.
최씨는 백방으로 수소문 했지만 부인과 자녀를 찾지 못한 채 20년을 보냈다.
가족들을 잃은 짐으로 살아오던 최씨는 지난달 29일 제천경찰서를 찾아 가족 실종신고했다.
최씨의 사정을 들은 황영진(34) 경장은 곧바로 수사를 시작했다.
주민 조회를 통해 인천의 한 복지시설에 있는 부인 정씨를 찾은 뒤 1986~88년 충북, 강원 등지의 실종 아동 접수 현황과 보호시설 수용 아동 현황을 샅샅이 뒤졌다.
황 경장은 10여일동안 사진 대조 등에 매달린 끝에 대상자 4~6명을 추려 최씨에게 보였다.
그러나 실종 당시와는 크게 다른 두 자녀의 모습 만으로는 확신할 수 없었다. 결국 대상자들의 디엔에이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검사를 맡겨 지난 17일 친자 확인 통보를 받았다. 최씨는 “평생 죄를 지고 살았는데 마지막 소원을 이뤄 이제는 눈을 감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부모와 오빠를 찾은 딸은 “아직 이 거짓말 같은 현실이 믿어지지 않는다”며 “고생한 지난날을 생각하면 눈물이 나지만 너무나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그러나 실종 당시와는 크게 다른 두 자녀의 모습 만으로는 확신할 수 없었다. 결국 대상자들의 디엔에이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검사를 맡겨 지난 17일 친자 확인 통보를 받았다. 최씨는 “평생 죄를 지고 살았는데 마지막 소원을 이뤄 이제는 눈을 감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부모와 오빠를 찾은 딸은 “아직 이 거짓말 같은 현실이 믿어지지 않는다”며 “고생한 지난날을 생각하면 눈물이 나지만 너무나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300/180/imgdb/child/2024/0116/53_17053980971276_2024011650343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800/32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76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807.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