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방문 협조요청…김 지사 “도민 동의 필요”
송영무 해군참모총장과 김태환 제주지사가 31일 제주도 해군기지 건설문제를 풀려고 만났으나 양쪽의 의견을 전달했을 뿐 별다른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해군기지 건설문제와 관련해 해군참모총장이 제주도를 직접 방문해 해군기지 건설에 협조를 요청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송 총장은 이날 “오는 5월 500t급 함정의 진수식을 할 때 ‘서귀포함’으로 이름을 지으려 한다”면서 김 지사에게 진수식에 참석해 줄 것을 요청하면서 대화를 풀어나갔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곧바로 해군기지 건설문제를 언급하면서 “30일 벌어진 찬·반토론회가 상당히 성숙된 토론회가 됐으며, 해군기지 문제에 도민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갖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송 총장은 “해군기지 건설과 관련한 토론회를 자꾸하게 되면 찬·반 갈등의 골이 깊어지기 때문에 적당한 선에서 반대의견을 수용해 합리적으로 건설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며 “사실이 아닌 부분까지도 규명해야 하는데다 자꾸 토론회를 하는 것은 국가안보 차원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 지사가 노무현 대통령의 후보 시절 발언과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국회 답변에서도 도민들의 동의 필요성을 언급했다면서 정확한 정보 제공을 요청하자, 송 총장은 “정보를 정확히 전달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토론회가 격앙되면 도민들 사이에 앙금이 남게 된다”며 토론회 개최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송 총장은 이어 “언제쯤 해군기지 문제를 결정할 것이냐”며 “이 문제를 매듭지으려고 기다린 지난 4년은 너무 긴 시간이었지만 한 일이 별로 없다”며 기지 건설문제에 대한 답변을 재촉했다.
이와 관련해 김 지사는 “가급적 조속히 해결되는게 바람직하다”며 “그런 부분은 우리에게 맡겨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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