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철도는 확실히 빨랐다. 시속 30~40㎞에 불과한 다른 도심 지하철의 두 배인 평균 시속 72㎞로 김포공항과 인천공항 사이를 달렸다. 가장 빠를 때는 시속 100~110㎞에 이르렀다.
김포공항역에서 오는 3월23일 정식 개통을 앞두고 시험운전 중인 전동차는 수도권의 지하철 전동차보다 작다. 이날 시승을 안내한 김용규 운영본부장은 “공사비를 줄이려 단면적을 작게 했다”며 “높이는 15㎝, 너비는 10㎝를 줄였다”고 설명했다. 부산·대전의 지하철 전동차 크기와 엇비슷한 크기다. 하지만 전동차와 전동차를 연결하는 통로에 문을 없애 개방감을 크게 했다.
반면 좌석 위 선반이 없으며, 공항 승객들의 짐을 싣기 위한 짐칸이 따로 마련돼 있지 않았다.
요금을 낼 때 신용카드는 사용할 수 있지만, 수도권에서 사용되는 교통카드는 쓸 수 없는 점도 승객들이 불편해 할 듯했다. 역마다 서는 일반형 전동차는 김포공항에서 인천공항까지 33분이 걸렸다.
돌아오는 길엔 중간역에 서지 않는 직통형 전동차를 탔다. 케이티엑스처럼 좌석이 절반씩 마주 보게 된 이 고급형 전동차는 일반형보다 5분 빠르며, 지정 좌석이 있고, 승무원이 안내하며, 2010년 서울역까지 연결되면 도착지 공항까지 바로 짐을 부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인천국제공항철도는 인천공항에선 아침 5시27분부터 새벽 0시19분까지 12분 간격으로, 김포공항에선 아침 5시41분부터 12분 간격으로 밤 11시46분까지 운행한다. 또 매시 정각엔 직통 전동차가 두 공항역에서 출발한다. 이번엔 인천공항에서 공항화물청사, 운서, 검암, 계양, 김포공항 사이의 40.3㎞가 개통되며, 2010년 1월엔 김포공항에서 상암, 홍대입구, 공덕, 서울역의 20.7㎞가 개통된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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