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원군
목포 북교초 4년 전대원군 도교육청 ‘독서왕’ 뽑혀
한달에 책 60여권씩을 꾸준하게 읽어온 초등학생이 최근 전남도교육청의 독서왕에 뽑혔다. 전남 목포시 북교초등학교 4학년 전대원(11)군은 하루 3~4시간씩, 한달 평균 60여권을 읽어 학교 안팎에 독서의 달인으로 소문이 났다. 이런 독서열로 여태껏 여러 글짓기 대회에 나가 장관상을 비롯해 380여차례 상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어린 나이에도 목포시민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전군은 주로 위인전, 동화, 과학, 수학 관련 책을 좋아하고, 이 가운데 호남의 수군과 백성을 기반으로 나라를 구한 이순신 장군전을 인상깊게 기억했다. 전군은 네살 때 아버지가 도서대여점을 운영한 것을 계기로 자연스럽게 많은 책을 접할 수 있었다. 당시 장난감 자동차를 무척 좋아했기 때문에 자동차 그림책에 온통 마음을 뺐겼다. “꿈속에서도 장난감 자동차를 타고 여행을 다닐 정도였어요. 모양·색깔·이름이 다른 여러 자동차를 그림책에서 만나면서 저절로 책이 좋아졌어요.” 전군은 올부터 영어 실력을 키워 영어 동화 읽기에 도전할 생각이다. 장래 희망은 시 쓰는 검찰총장이다. 착한 사람들을 법으로 보호하고 죄지은 사람들을 감동적인 시로 설득하겠다는 포부다. 담임 임동필 교사는 “전군은 말수는 적은 편이나 발표가 논리적이고 성적도 상위권”이라며 “어려서부터 책을 가까이 하는 습관이 몸에 배 모르는 게 별로 없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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