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넘게 감옥생활을 한 장기수 맹기남씨 장례식이 20일 오전 전북 원광대병원에서 통일애국장으로 열렸다. 전북통일연대 제공
장기수 맹기남씨 20일 장례식
북한공작원 출신으로 30년 넘게 복역한 맹기남(86)씨의 장례식이 통일애국장으로 20일 전북 원광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렸다.
전북통일연대는 이날 “급성폐렴으로 지난 18일 숨진 맹씨가 북녘의 생사를 알 수 없는 아내와 5남매를 그리워하며 북송에 대한 일념으로 살아왔으나, 최근 2차 북송에 대한 절망감으로 식음을 전폐하는 등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됐다”고 말했다.
전북통일연대는 “유해를 화장해 수도권의 한 사찰에 다른 장기수 6명과 함께 안치했으며, 여건이 허락하면 북녘의 가족들에게 유해를 보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1958년 남파간첩으로 활동하다가 체포된 맹씨는 30년4개월간 수감생활을 마치고 88년 출소한 뒤, 북송을 희망해 왔다.
2000년 6·15공동선언 이후 그해 9월 장기수 63명이 북으로 송환됐으나, 강압 등 이유 때문에 전향한 것으로 알려진 맹씨는 대상이 되지 못했다. 전북에는 북송을 원하는 맹씨와 같은 처지의 장기수가 김기찬(89), 김창순(81), 유영쇠(80), 김찬호(79), 오기태(78)씨 등 5명이 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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