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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제주 소매점 6년새 4분의1 줄었다

등록 2007-02-21 21:18

2000년 1960곳서 1423곳으로…대형할인점 진출 영향
대형 할인점의 제주지역 진출로 최근 6년 사이 음·식료품을 판매하는 종합소매점포 530여곳이 문을 닫았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고운호)는 21일 ‘제주지역 대형 할인점 현황 분석 및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165㎡ 미만의 기타 음식료품 종합소매점포 수가 2000년 1960곳이었으나 2003년 1523곳, 2005년 1423곳으로 줄어, 2000년보다 537곳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제주지역의 3천㎡ 이상 대형 할인점은 1996년 11월 이마트 제주점이 진출한 이후 2003년 8월에 이마트 신제주점이 들어섰고, 지난해 1월과 6월에는 서귀포시에 홈플러스와 이마트가 잇따라 문을 열어 지역 소매점들을 위축시켰다. 오는 6월에는 제주시 신제주에 롯데마트가 진출할 예정이다.

대형 할인점의 점포당 인구수는 서울시와 광역시를 뺀 9개 도의 평균이 15만7천명당 1곳이 진출한 반면, 제주지역은 13만5천명당 1곳이 진출해 인구 대비 기준으로 가장 많은 점포가 진출한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지역 대형 할인점의 고용인원은 351명이고 이 가운데 정규직은 48.1%인 169명, 비정규직은 51.9%인 182명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대형 할인점의 진출이 매출액에 끼치는 영향을 보면, 2003년 이후 지난해까지 대형 할인점 매출액 비중은 12.6%포인트 증가한 반면, 하나로클럽 등 중형 할인점은 11.1%포인트가 감소했으며, 소형 할인점은 1.5%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전체 매장 매출액 가운데 대형 할인점이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한국은행이 200가구를 대상으로 벌인 제주도내 대형 할인점 이용실태 조사에서 응답자의 68.1%가 대형 할인점 진출 후 재래시장 이용 빈도가 줄었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나 재래시장 상권의 위축을 보여줬다.

재래시장 이용 빈도가 줄어든 이유로는 △주차장 등 편의시설 부족 △신용카드 결제 곤란 △물품 신뢰성 등을 꼽았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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