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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한강매점 모두 철거된다

등록 2007-02-21 21:27

서울시 “내년 새로 디자인 20여개로 축소”…상인들 반발
영화 <괴물>에 나오는 조그만 한강 매점이 올해말을 끝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21일 ‘한강시민공원 이용시설의 설치 및 운영 조례’에 따라 연말까지 기존 한강 매점을 없애고, 내년부터는 숫자를 줄여 새로 디자인한 매점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간이매점 87개, 보훈매점 15개, 스낵카 10개 등 112개가 있는데, 시는 20여개로 숫자를 대폭 줄일 생각이다.

김경원 한강사업본부 홍보팀장은 “서울시가 추진하는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에 따라 새로운 형태의 판매점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12개의 지구에 평균 두 곳씩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1988년부터 거리 노점상을 정리하면서 생계 대책 차원으로 매점 운영권을 줬지만, 18년 동안 했으니 더이상의 혜택을 줄 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매점 주인들의 생계권을 둘러싼 마찰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조짐이다. 한강사업본부는 2002년부터 철거 계획을 준비해온 만큼 기존 매점을 모두 철거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조성복 한강상인연합회 회장은 “철거 이후 별다른 생계 대책이 없는 사람들이 많아 연기를 주장할 계획”이라며 “노점상 정리 과정에서 만들어진 도로 판매대는 그대로 둬 형평성 차원에도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시는 한강 매점의 철거가 순조로울지 주목하고 있다. 도심 거리의 판매대가 미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철거를 준비하고 있지만 판매상들의 반발에 함부로 얘기를 못 꺼내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일단 다음달 거리 판매대 운영 실태를 집중 점검해, 운영권을 입찰받은 뒤 이를 팔거나 빌려주는 일이 적발되면 사업권을 바로 취소할 계획이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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