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재현행사… 26일부터 주요역서 검문
“조선 독립을 주장하는 불온한 문서 소지자를 검거하랏!”
26일부터 4일 간 천안, 광주, 대전, 부산, 서울역에서는 일제 경찰과 헌병들이 승객들을 대상으로 3·1 기미독립선언서를 찾는 검문검색을 벌인다.
일경 등이 들불처럼 한반도에 번진 3·1만세운동을 88년이 지나 다시 탄압해도 놀라지 마시라.
독립기념관(i815.or.kr)이 3·1만세운동의 정신을 계승하려고 여는 ‘3·1운동 정신계승 재현행사’의 일환이다.
독립기념관의 이 행사는 26일 오전 10시30분 독립기념관에서 민족대표를 상징한 33명의 철도대학생과 유관순 열사의 고향인 천안시 병천면 병천고 학생풍물패 16명, 관계자, 시민 등 1천여명이 기념식을 연 뒤 가로 2. 세로 3.7의 독립선언서를 앞세우고 경부고속도로 목천나들목까지 행진하면서 시작된다.
이어 천안, 광주, 대전, 부산, 서울역과 고속열차 안에서 태극기와 기미독립선언서를 배포하는 3·1 독립선언 정신 계승 행사가 4일 동안 열린다.
이 행사는 일제 경찰과 헌병들의 검문과 열차 안에서 만세 해보기, 태극퍼즐게임, 3·1운동 역사퀴즈, 3.1운동노래부르기 등으로 꾸며진다.
독립기념관은 행사 기간 동안 대형 독립선언서에 2007명의 나라사상 서명을 받아 3월1일 오후 2시 독립기념관 태극기게양 행사장 상공에 띄운 뒤 3·1운동전시관에서 전시할 계획이다.
독립기념관 이재성 홍보팀 과장은 “애국선열들은 독립선언서를 전국에 전달하려고 일경의 삼엄한 감시와 탄압을 뚫고 당시 가장 빠른 교통수단이었던 열차를 활용했다”며 “이번 행사가 3·1정신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독립기념관 이재성 홍보팀 과장은 “애국선열들은 독립선언서를 전국에 전달하려고 일경의 삼엄한 감시와 탄압을 뚫고 당시 가장 빠른 교통수단이었던 열차를 활용했다”며 “이번 행사가 3·1정신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