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제 이후 부산시민 삶의 변화
부산발전연 조사…여가 활동 늘고 업무 능률 좋아졌다
주5일 근무제 도입 이후 가족과 함께 하거나 자기계발에 투자하는 시간이 늘어난 반면, 소비지출이 늘고 소득이 줄어드는 부정적인 변화도 따른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발전연구원은 최근 부산에 사는 주민 2천가구를 상대로 주5일 근무제 확산에 따른 시민생활 패턴 변화를 조사했더니, 주5일 근무제가 생활에 미친 긍정적인 변화로 △가족간 시간 증가(35%) △자기계발시간 증가(13%) △대인관계 도움(5%) 등의 응답이 나왔다고 28일 밝혔다. 부정적인 변화로는 △여가소비지출 증가(41%) △수입 감소(10%) △월요일 부담 증가(3.5%) 등이 지적됐다.
주5일 근무제 시행업체의 경우 가족여가활동이 늘었다는 응답이 43%로 나타났고, 부인의 가사 결정권이 늘었다는 응답도 11%나 됐다. 가족여가활동 유형은 △가족외식(26%) △등산(14%) △쇼핑(13%) △여행(10%) 등으로 나타났다.
노동생활과 관련한 평가에서는 업무능률이 향상됐다는 응답이 21.9%로, 저하됐다는 응답 5.9%보다 높게 나왔다. 반면, 주중 업무부담이 늘었다는 응답도 24%나 돼 줄었다는 응답 4%보다 높았다. 노동환경에 대해서는 만족한다는 응답이 15%로, 불만족하다는 응답 10%보다 앞섰다.
주5일제 시행 이후 확충했으면 바라는 시설로는 △복지시설(27%) △생활체육 및 스포츠시설(20%) △근린휴양시설(17%) △국공립 여가시설(10%) △교육시설(9.8%) 등을 꼽았다. 주5일제 시행 이후 부산 시민들의 월평균 가구소득은 평균 238.8만원에서 233만원으로 줄어들고, 가계소비지출은 평균 174.5만원에서 179.5만원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가구저축은 월 48만2000원에서 44만8122원으로 줄어들었다.
부산발전연구원 오재환 연구위원은 “주5일 근무에 따른 노동시간 단축은 자기개발, 가족·사회생활 전반에 큰 변화를 불러왔다”며 “이와 관련해 부산시가 체계적인 기초자료를 토대로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정책을 마련하고 이를 총괄하는 전담기구를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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