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예산으로 35개업체 70명 이달말 중국행…“낭비 관광” 지적
경남도의 지원으로 이뤄지는 ‘2007년 노사 합동 해외연수’가 관광성 외유 시비에 휘말렸다.
경남도는 도 예산 5600만원을 지원해 지역 35개 업체 노사대표 70명을 이달 말과 다음달 초 2차례로 나눠 4박5일 일정으로 중국에 연수를 보낼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는 경영자총협회와 민주노총, 한국노총에 연수 대상 업체 추천을 요청해둔 상태이다. 경남도는 이번 국외연수를 통해 △중국 외자투자유치 현장견학을 통한 노사 대표자 경제 위기감 인식 기회 제공 △노사안전 및 산업평화 주요 공감대 형성을 통한 상생 노사문화 정착 기여 등의 효과를 낳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전체 일정 가운데 연수 목적에 맞는 것은 이틀째 항저우에서 황산으로 이동하기에 앞서 현지 엘지전자를 잠시 방문하는 것뿐이며, 나머지는 모두 항저우와 황산 관광으로 채워져 있다.
이 때문에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추진목적과 계획이 민주노총 경남본부의 지향과 맞지 않다”며 참가하지 않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조태일 정책국장은 “한국의 노동현실을 감안할 때 노사 대표자들이 선진 노사관계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해외연수를 가는 것은 권장할 만한 제도”라며 “그러나 국내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내용을 이른바 해외연수라는 이름으로 낭비성·외유성 관광을 가는 것은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남도 경제정책과 오경화 담당은 “민주노총 등이 지적하는 내용을 상당 부분 인정한다”며 “공장견학을 추가하는 등 연수 내용을 일부 보완할 계획이며, 내년부터는 해외연수 장소·일정을 노사 대표들과 의논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도는 지난해에도 베트남에 연수를 가며 할롱베이 엘지전자 견학, 베트남 중앙노총 하노이지부 방문 외에는 관광으로 일정을 채워 비난을 받았다.
창원/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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