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재단, 민주·인권·평화 교육의 장으로
국내외 학생들이 5·18민중항쟁의 역사를 배우고 민주·인권·평화의 실천을 다짐하는데 쓰일 교육공간이 광주에 세워진다.
5·18기념재단은 6일 기자회견을 열어 올 사업계획을 발표하면서 “2009년까지 36억원을 들여 광주시 서구 치평동 5·18자유공원 부근에 다목적 5·18연수관을 짓겠다”고 밝혔다.
이 건물은 5·18자유공원 안이나 김대중센터 주차장의 터 264평에 지상 3층 면적 794평 규모로 지어진다. 완공하면 국외 방문자나 인턴들의 숙소, 국내 활동가나 학생들의 학교, 체험교육 단체 참여자들의 쉼터 등으로 쓰인다.
이 건물에는 교육 인원 100명, 숙박 인원 50명을 예상해 2인용 객실 25곳과 소·중·대형 강의실 4곳을 비롯해 국제회의실·세미나실·자료실·식당 등이 설치된다.
이기봉 5·18재단 총무팀장은 “여태껏 국내외 토론회나 세미나를 하면서 마땅한 공간이 없어 비용과 시간을 허비했다”며 “국비를 지원받아 학교·숙소·쉼터의 기능을 갖춘 연수원을 지을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재단은 이달 안에 4800만원을 들여 설계작품을 현상공모하고 4월에 당선작을 뽑을 예정이다. 당선자한테는 상금 1500만원과 건물 설계권을 주기로 했다.
5·18기념공원은 1980년 5·18 당시 시민 3천여명이 끌려가 고문과 구타를 당했던 계엄군의 영창과 법정이 있었고, 광주공항·송정리역·광천버스터미널에 가까워 상징성과 접근성이 뛰어난 장소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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