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교~광운교 차집관로 설치
광주천 지류 가운데 악취가 심했던 용봉천의 미복개 구간에 차집관로가 설치된다.
광주시는 7일 “서방천과 경양천 등지 생활하수가 그대로 흘러들어 수질 오염과 악취 민원이 심했던 용봉천의 신안교~신운교~광운교 구간에 합류식 차집관로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시는 이달부터 24억원을 들여 신안교~신운교~광운교 125 구간에 지름 1350㎜인 차집관로를 설치한다. 준공은 2008년 4월에 이뤄진다.
이 공사가 끝나면 북구 용봉천 미복개 구간으로 흘러들던 오수와 하수가 차집관로를 통해 서구 유덕동 1하수종말처리장으로 보내진다. 대신 갈수기에 대비해 이 구간에 지름 300㎜ 용수관로를 설치해 광주천 하류의 맑은 물을 하루 9천t씩 유지용수로 흘려보내기로 했다.
이 일대 신안·운암·임동 주민 5500여명은 10년 남짓 너비 30~60m인 용봉천이 복개되지 않은 채 하수가 흘러들면서 심한 악취를 유발해 고통을 호소해왔다.
김영중 시 하수계획담당은 “이 구간은 용봉천·서방천·경양천의 합류점이어서 넘치기 쉬운데다 홍수 때는 광주천 물이 역류하기 때문에 복개하기도 어렵다”며 “차집관로를 설치하면 악취피해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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