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50억원 들여 2009년까지…열섬현상 저감효과 기대
제주시 옛 도심권의 마른 하천인 병문천과 한천에 생태통로 구실을 할 수 있는 숲이 조성된다.
제주도는 지난 1월 마른 하천인 제주시 병문천(1.85㎞)과 한천(0.38㎞)의 복개지를 푸른 숲으로 바꾸려고 산림청 녹색자금관리단의 도시숲 조성사업에 응모해 국비 10억원을 지원받게 됐다고 8일 밝혔다.
푸른 숲 조성사업은 올해부터 2009년까지 50억원을 들여 복개지인 병문천과 한천 주변의 도로 및 주차장 터 일부를 녹지로 확보하고, 복개구간에 대규모 녹지축을 조성하는 방법으로 제주시 도심권의 녹지와 문화공간을 만들기 위해 추진되는 것이다.
제주시의 옛 주요 하천이었던 병문천과 한천은 복개되기 이전에도 하천변에 녹지가 없었으며, 인구 밀집과 토지 수요의 증가로 주차장이 부족하고 하천이 자주 범람하는 문제점을 해소하려고 1993년부터 2001년까지 제주시 탑동 매립지의 개발이익금 환원 차원에서 복개했다.
그러나 하천 복개로 인해 생태축이 단절되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콘크리트 포장으로 여름철 열섬현상이 초래되는 등 주거환경이 나빠져 녹지공간을 조성하자는 문제제기가 있어왔다.
이에 따라 중앙초등학교 옆 복개구간을 시작으로 서문다리 방면으로 녹지를 조성하고, 하천변에 있는 기존의 녹지와 자투리 유휴지에는 하천에 자라던 식생을, 복개지의 주차공간은 옥상 녹화공법으로 숲을 만들며, 산책로와 휴식시설을 아울러 조성해 생태통로의 구실을 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병문천의 일부 구간에는 연못과 퍼걸러(그늘시렁) 등 시설을 하고, 한천에는 주차장 터 및 인도에 녹지를 조성키로 했다.
이와 관련해 도는 다음달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를 하고, 오는 10월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도 쪽은 “푸른 숲 조성사업이 끝나면 열섬저감 효과가 나타나고 해안과 중산간의 바람통로 및 생태 이동통로로 구실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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