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낡고 화재위험…서울시 “복잡한 소유관계 해결돼야”
서울 재래시장의 상징인 남대문시장이 재개발된다.
서울시는 12일 남대문시장 재개발을 위해 올해 시와 서울시정개발연구원과 전문기관이 합동으로 재개발 기본방향을 연구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김성수 도심활성화담당관은 “남대문시장은 전통 시장으로 가치가 높지만 건물이 너무 낡았고, 화재 위험도 높다”며 “올해 3억원 가량을 들여 연구용역을 발주한 뒤 어떤 방식으로 재개발할 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 1977년에도 남대문시장을 재개발지역으로 지정했지만, 건물주와 세입자 및 토지소유주와 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결국 재개발을 추진하지는 못했고 1988년 상인들의 요청으로 재개발지역을 해제했다. 만약 이번에 재개발에 들어가면, 1950년대 현대적 의미의 시장이 들어선 이후 반세기만에 남대문시장의 모습이 바뀌는 셈이다. 김 담당관은 “소유관계가 너무나 복잡해 얽혀 쉽게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며 “개발방식도 재개발이 될지, 시장을 리모델링하는 데 그칠지는 아직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남대문 시장은 조선 태종 14년(14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갈 만큼 유례가 깊은 시장이며, 선조 41년(1608년) 지방 특산물들이 모이기 시작함으로써 활성화되었다. 일제시대 경영권이 일본인에게 넘어갔다가 1954년 남대문주식회사가 설립됨으로써 현대적 의미의 시장으로 자리를 잡아갔다. 현재 주변 점포까지 포함해 대지 면적 4만2225㎡ 점포 수가 9000여곳에 이른다.
악기 상가로 유명한 낙원상가도 조심스럽게 재개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서울시는 1968년 세워진 낙원상가가 미관과 안전에 문제가 있어 중장기 과제로 재개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언제 어떻게 정비해야 할지 논의를 시작하는 단계이며, 연구용역 등 타당성 검토에는 들어가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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