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서 새 양식법 선봬…질병 강하고 맛뛰어나
녹차 먹인 광어가 인기를 끌고 있다. 녹차를 먹인 돼지와 한우는 선보였지만, 녹차 먹인 광어는 처음이다.
전남 완도군 약산면 현창수산 박관철(53) 대표는 지난해 ‘녹차 먹인 광어’ 50t을 판매해 1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가운데 30t은 일본에 수출했다. 녹차 먹인 광어가 값은 같은데 맛이 쫄깃쫄깃하다는 입소문이 퍼져 물량이 딸릴 정도였다. 박씨는 “지난해 8월 일본 바이어들이 녹차 광어를 시식한 뒤 ‘바로 이맛’이라며 극찬하는 소리를 듣고 기뻤다”고 말했다.
박씨는 2004년 4월 부인이 녹차 마사지를 하는 것을 보다가 퍼뜩 광어가 떠올랐다. 광어 양식이 포화상태여서 맛 좋은 광어만이 생존할 수 있다고 고민해오던 터였다. 그는 궁리 끝에 어린 광어들에게 ‘녹차 샤워’부터 시켰다. 육상 수조에 찬 바닷물 수위를 낮추고 녹차 농축액을 희석한 물을 섞어 넣는 일을 일주일에 두세차례 시행했다. 광어의 사료에 녹차 농축액을 1% 정도의 비율로 타 먹이는 것도 병행했다.
녹차를 먹고 성어로 자란 광어는 질병에 강하고 맛이 뛰어났다. 박씨는 “전문가한테서 녹차에 든 플라보놀이라는 성분이 광어의 비린내를 없애고, 고깃살을 탄력있게 만든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또 희귀한 물고기 병까지 이겨내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기도 했다. 15년째 양식업을 하며 태풍과 적조, 물고기 병 등으로 실패를 거듭해 빚까지 졌던 박씨에게 녹차 먹인 광어가 희망을 준 셈이다.
박씨는 “올해 말까지 녹차 먹인 광어 양식법을 완성해 주변 양식인들에게 전수하겠다”며 “국내 처음으로 완도에 개설되는 수산벤처대에서 유통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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