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행정도시 세입자, 경작지 무상임대 등 요구

등록 2007-03-22 22:11

“행정도시 건설까지 뭘 먹고 살라고…”
“토공과 이미 약속한 상황”
주민대책위선 “금시초문”

행정도시예정지에 거주하는 세입자들로 꾸려진 세입자대책위원회는 22일 행정도시건설청과 행정도시예정비 주민보상대책위원회에 ‘세입자 생계 대책을 세워달라’고 촉구했다.

세입자대책위는 “행정도시가 건설되기까지 세입자들이 먹고 살 길이 없다”며 “애초에 토공이 매입한 경작지를 세입자들에게 무상 임대하기로 했는데 보상대책위가 매입 경작지를 통째로 계약한 뒤 유상으로 임대해 세입자들에게 피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세입자대책위는 “임대 경작지는 장남평야 등 몇 년 뒤 공사가 시작 되는 토지로 모두 386만평인데 보상대책위가 지난달 마지기(200~300평)당 비닐집 10만원, 논 8만원, 기타 4만원씩 받고 임대했다”며 “세입자 100세대가 임대경작을 원했으나 돈이 없어 27세대만 계약했다”고 밝혔다.

선재훈 세입자대책위원장은 “행정도시건설청과 토공이 세입자들에게 임대경작 기회를 줘 생계를 잇게 해달라”며 △임시주거단지 제공 및 세대당 정착금 5천만원과 3천만원 무이자 대출 △세대당 생활택지 5평 제공 △2011년 입주 예정인 임대아파트 분양 전환시 입주시점 시가의 80%선 우선 분양권 등을 요구했다.

주민보상대책위는 “세입자대책위가 토공과 경작지 무상 임대를 논의했다는 건 처음 듣는다”며 “한 영농회사가 30억원에 임대경작을 하려고 해 주민생계대책 차원에서 5억원에 토지관리권 이양 방식으로 계약하고 주민들에게 임대한 것”이라고 밝혔다.

보상대책위 관계자는 “미처 임대 계약을 하지 못한 세입자들을 위해 사고 토지를 제공하는 방안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임시주거단지 문제는 보상이 끝나 비어있는 집을 임시주거지로 활용하는 방안 등을 토공 및 행정수도건설청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정도시건설청은 임대아파트 건립과 취업 알선 등 간접보상 차원의 저소득층 생계 대책을 세우고 있으나 현행 법률상 이주단지 조성이나 전세(이주)자금 상향 조정, 임대아파트 분야 관련 요구는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편 행정도시예정지 세입자는 총 445가구 1200여명이며 실 거주세대는 350여가구로 집계됐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