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수렛길
부여 백마강 기슭서 폭 7m
도성 물자 나르던 길목 추정
도성 물자 나르던 길목 추정
백제의 마지막 도읍인 충남 부여읍 쌍북리 백마강 기슭에서 6세기 중엽 이후 백제인들과 물자 수레들이 오고가던 큰길(사진 왼쪽 점선)이 발견됐다. 특히 도로터의 축이 낙화암 옆 옛 포구 근처에서 도성 안까지 동서로 이어지고 있어 당시 강으로 실어온 물자를 도성에 나르던 핵심 길목일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충청문화재연구원(원장 한창균)은 23일 옛 사비성터의 북동쪽인 쌍북리 일대 강변 습지를 발굴하다 두 시기에 걸쳐 나눠 닦은 대형도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처음 닦은 1차 도로는 폭 6.7~7., 후대 그 위에 다시 닦은 2차 도로는 폭 4. 정도다. 도로 위에서는 곳곳에 수레바퀴 자국과 백제인들의 발자국이 발견됐다. 길 양쪽에서는 배수구 터와 도로 지반을 다지기 위해 박은 나무쪽 파일이 나왔다. 유물로는 건축부재로 짐작되는 나무쪽 부재와 목기류, ‘관(官)’ ‘진(辰)’ 등의 도장이 찍힌 기와, 토기들이 출토됐다. 조사 실무자인 이판섭 연구원은 “이일대를 북포라고 부른 기록 등이 전해지고 있어 백마강 포구의 물류 통로였을 가능성이 크다”며 “도성의 북쪽 강변까지 도로계획이 이뤄졌다는 증거로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부여/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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