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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만 준설 사업자 선정, 환경단체 “생태계 파괴”

등록 2005-03-21 17:41수정 2005-03-21 17:41

전남 함평군이 함평항을 국가어항으로 개발한다며 함평만 준설사업을 추진하자, 환경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함평군은 지난 1월 ‘함평항 개발 및 항로 준설 사업’을 공고한 뒤 신청한 5개 업체 가운데 1개사를 사업자로 최종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군은 내년 7,8월부터 손불면 학산리 함평항을 어촌항에서 국가항으로 개발하고 조류소통을 위해 앞바다 300만㎥를 준설할 계획이다. 군은 2003년 9월 말 “함평항의 조류소통과 선박 입·출항 확보 등을 위해 바닷모래 준설이 필요하다”며 ‘함평만 바닷모래 준설 사업’ 계획 공고를 내 5개 업체가 참여했으나, △환경단체 반발 △학술조사 미비 등을 이유로 사업을 포기했다.

군 관계자는 “2003년에는 ‘골재채취법’에 따라 바닷모래 준설을 추진했지만, 이번에는 ‘어항법’에 따라 사업을 추진해 완전히 다르다”며 “항구를 개발하면 물동량이 늘어 지역경제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목포환경운동연합은 “친환경을 내세우는 함평군이 바다 생태계를 파괴하는 준설사업을 추진하는 것 자체가 충격이다”라며 사업 철회를 촉구했다.

이 단체는 △2003년 해양수산부 타당성 조사에서 함평항이 국가어항 지정 요건이 안 된다고 통보를 받은 점 △준설 대상 지역이 국토이용관리법 7조에 의해 수자원 보호지구로 지정 고시된 점 등을 들어 준설에 반대하고 있다.

이 단체 유영업 사무국장은 “함평항 건너편에 국가 지정항인 도리포항과 인근에는 여객선 정기항로가 있는 영광 향화도항이 있다”며 “2003년 주민 반발로 무산된 지역에 다시 준설을 추진하는 것은 의심받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편, 2003년 10월에는 함평만 준설 사업을 신청한 일부 업체들이 마을 40여 가구 주민들에게 100만~180만원의 피해 보상금을 미리 줬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기도 했다.


함평/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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