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업무 안해 주민불만
한·미 외교장관의 합의에 따라 올해 부산에 미국 영사사무소가 들어서도 핵심 업무인 비자발급을 하지 않아 미국 비자를 준비하는 영남 주민들의 불편은 전혀 해소되지 않을 전망이다.
외교통상부와 부산시는 올해 부산에 들어서는 미 영사사무소가 정식 공관이 아닌 APP(American Presence Post)로 불리는 소규모 사무소로, 미 외교공무원 1명과 한국인 현지 고용직원 극소수가 근무하는 형태로 운영될 것이라고 29일 밝혔다. 따라서 영사관 규모에서나 할 수 있는 비자발급 업무는 하지 않고 그밖의 자국민 보호와 문화교류 등 제한된 기능만 하게 된다.
현재 비자발급을 위해 서울의 대사관까지 가야 하는 부산·경남을 비롯한 영남 지역 주민들이 지역에 영사사무소를 두고도 시간적·경제적 손실과 불편을 그대로 감수해야만 하는 것이다.
1996년 부산 미 영사관이 폐쇄된 뒤 11년 만에 들어서는 영사사무소는 최근 미 대사관 쪽이 본국 의회 승인을 기다리며 장소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규환 부산시 국제교류담당(사무관)은 “인구 400만명의 국제항구도시에다 APEC 정상회의도 성공적으로 치른 도시의 영사사무소가 비자발급을 하지 않는다면 그 위상과 존립 의미가 퇴색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외교장관은 지난해 7월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올해 부산에 미 영사사무소를 설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부산/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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