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 소식을 접한 제주도민운동본부 회원들이 2일 오후 제주도청 앞에서 감귤나무를 불 태우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감귤류 계절관세 도입·농축액 관세 즉시철폐…
도민운동본부, FTA 협상 결과에 거센 반발
김태환 지사도 “도민뜻 반한 협상…수용 불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과정에서 감귤류의 계절관세 도입뿐 아니라 만다린류의 15년 뒤 관세 완전 철폐와 농축액의 즉시 관세 철폐 등으로 개방폭이 예상보다 큰 것으로 알려지자 제주지역 농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계절관세에 대해 9~2월 현행 관세 50% 유지 및 비계절 관세 30%를 7년 뒤 철폐할 뿐 아니라 만다린은 현행 144% 관세를 점차 줄여가면서 15년 뒤에 완전 철폐, 농축액은 즉시 관세 철폐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함으로써 지역경제에 회오리가 예상된다. 제주지역 농민단체와 시민·노동자단체 등 모두 51개 단체로 이뤄진 한-미 자유무역협정 저지 제주도민운동본부(집행위원장 임귀환) 소속 60여명은 2일 오후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 자유무역협정은 무효라고 주장하며 감귤나무를 불태웠다. 도민운동본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감귤류를 쌀과 같이 동등하게 보호하겠다고 공언해 왔으나, 이번 협상은 제주도민들이 우려했던 최악의 상황이 현실화했다”고 주장했다. 도민운동본부는 이어 “감귤류 협상 결과는 시설감귤과 만감류, 노지감귤뿐 아니라 대체재배된 작물의 생산 과잉과 값 하락으로 동반 몰락하게 되고, 제주경제의 연쇄적 도산은 불을 보듯 뻔하게 됐다”고 비판했다. 이날 도민운동본부 회원들은 소와 감귤나무를 갖고 왔으며, 한-미 자유무역협상 타결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감귤나무를 불태웠다. 이와 함께 김태환 제주지사도 도의회의장, 농협 지역본부장, 감귤특별대책위원회장과 공동으로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제주도민은 이를 받아들일 수가 없다”며 “정부의 계절관세 도입으로 한라봉, 시설감귤, 월동온주 등 일부 감귤류가 위기에 처했고, 축산업과 밭작물도 직접적인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감귤이 제주경제 전반에 미치는 절대적인 위상이 충분히 고려되지 않고, 도민의 의사에 반하는 협상 결과를 감귤농가는 물론 도민 모두 수용할 수 없다”며 이번 협상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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