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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현장속으로] 담배꽁초 줄어 깨끗해지긴 했는데…

등록 2007-04-02 20:23

담배꽁초 줄어 깨끗해지긴 했는데…
담배꽁초 줄어 깨끗해지긴 했는데…
‘5만원 과태료’ 강남구 이어 서울 7개구도
거리에 쓰레기통 없어 흡연자들 볼멘소리

“이게 5만원이라고요?”

2일 서울 종로2가에서 담배꽁초를 무심코 버렸다가 단속에 걸린 변아무개(19)씨에게서 볼멘소리가 흘러 나왔다. 입맛이 썼지만 증거물인 꽁초를 들이대는 단속반으로부터 ‘과태료 처분 및 납부 통지서’를 받아야만 했다. 종로구는 이날부터 담배꽁초 투기 단속을 시작했다. 단속반은 오전 10시30분부터 한 시간만에 신아무개(23)씨 등 네 명에게 과태료를 부과했다.

이같은 ‘꽁초 단속’은 깨끗한 거리를 만든다는 평가와 함께, 길거리 쓰레기통을 찾기 힘든 서울 환경에 대한 논란을 낳고 있다.

5만원 과태료에 거리는 깨끗=기초질서 위반 단속은 지난 1월 강남구에서 처음 시작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월 “날씨가 따뜻해지면 강남구의 꽁초 무단 투기 단속 등 기초질서 지키기 운동을 25개 모든 자치구에서 함께 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부터 양천구, 종로구, 금천구, 중랑구, 도봉구 등이 잇따라 단속 대열에 합류했다. 전성수 서울시 행정과장은 “4~6월 계도·홍보와 단속을 함께 펼친 뒤 7월부터 본격적으로 모든 구청이 단속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치구들은 세수에서도 짭잘한 소득을 올릴 전망이다. 강남구는 세 달 동안 담배꽁초를 무단으로 버린 1만6천여건을 적발해, 7억4천만여원의 과태료를 매겼다. 연말까지 10억원의 과태료 수입이 예상돼, 이를 내년 길거리 청소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단속 이후 거리는 많이 깔끔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는 단속 첫 달인 1월에 담배꽁초 등을 버리다가 적발된 건수가 800여건이었지만 3월에는 100여건으로 줄었다. 종로2가의 와이엠시에이(YMCA)건물 경비원인 배보현(52)씨는 “오후만 되면 건물 들머리가 꽁초로 가득해 쓰레받기 두 개 분량이 나온다”며 단속에 적극 찬성했다. 종로 일대 상인들도 상당한 공감을 표시하고 있다.

사라진 쓰레기통…단속 앞서 대책도=그러나 흡연자들은 거리에 쓰레기통이 없어 할 수 없이 버렸다고 항변한다. 회사원 최기영(33)씨는 “계속 걸어도 쓰레기통이 없어서 함부로 버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종로 1~5가 큰길에는 지난 1990년대말 이후 쓰레기통이 한 개 밖에 없다. 정욱성 종로구 청소행정과 작업팀장은 “쓰레기통을 두면 주위 상인들이 대형 쓰레기를 몰래 버려서 환경미화 차원에서 없앴다”고 말했다. 강남구가 강남대로에 10여개의 공용 쓰레기통을 유지하는 것과 다른 모습이다. 다만 종로구는 케이티앤지(KT&G)와 담배꽁초 전용 쓰레기통 설치를 논의하고 있다.

거리에 나서면 담배꽁초뿐 아니라 일반 쓰레기도 버리기 어렵다. 서울시는 ‘버스정류장 금연구역화’를 추진하고 있는데, 그리 되면 버스정류장의 쓰레기통도 사라진다. 2일 현재 서울시 전역을 통털어 공용 쓰레기통은 종로구 33개, 중랑구 72개, 중구 49개, 금천구 110개, 도봉구 110개 등 4천개에 못 미친다. 따라서 단속과 함께 쓰레기를 버릴 공간을 마련하라는 요구도 나오는 것이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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